M&A로 무조건 '급성장' 기대하기는 힘들다‥'신중함' 요구

몸집 불리기와 동시에 엄청난 규모의 부채로도 이어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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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올해는 거대 다국적 제약기업들이 바이오벤처 등에 손을 뻗치며 인수에 적극적이었다. 글로벌 업체들의 성장성이 둔화되면서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워낙에 큰 규모의 M&A가 단기간에 벌어졌기 때문에 이들 거대기업들의 인수 비용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10년 동안 축적된 M&A 비용 절반 가까이가 지난 20개월 동안의 인수합병으로 소요됐다고 분석했다.
 
이미 여러 선례를 통해 M&A를 통해 빅파마로 성장한 제약사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노바티스는 과거 안과 관련 세계 최대 제약회사 알콘을 40조원 이상에 인수했고, 이로 인해 노바티스는 상위 제약사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사노피는 프랑스에 있는 주요 제약사들이 대량 합병돼 탄생한 곳이다. 아벤티스를 70조원 이상에 합병하고 미국의 바이오회사인 젠자임을 20조 이상에 인수해 바이오의약품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로슈는 작은 M&A만 지속하다가 제넨텍을 70조원 이상에 매입해 바이오분야 파이프라인을 대량으로 늘리고 매출도 크게 신장시키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 덕분에 글로벌 성적이 크게 올랐으며 수익성도 매우 좋아졌다.
 
머크는 쉐링플라우와 45조원 이상의 M&A 딜을 통해 사세를 키웠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메디뮨을 17조원에 인수해 바이오분야 사업을 확대했다. GSK도 영국에서 많은 수의 우량한 대형 제약사들을 합병하거나 인수해 그 사이즈를 키워왔으며, 영국 내에서 재계 서열 수위에 오르는 회사로 성장했다. 
 
이러한 경험에 의거, 빅파마들은 지난해부터 더욱 적극적으로 기업 인수에 가담하고 있다. 
 
다케다제약의 샤이어 인수 약 70조원,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세엘진 인수 약 83조 4000억 원, 릴리의 록소 온콜로지(Loxo Oncology) 인수 약 8조 9600억원, GSK의 테사로(TESARO) 인수 약 5조 8000억원, 로슈의 스파크 테라퓨틱스(Spark Therapeutics) 인수 약 5조원, 화이자의 어레이 바이오파아 인수 약 13조원, 애브비의 엘러간 인수 약 73조원, 노바티스의 메디신스 컴퍼니(Medicines Company) 인수 약 11조원 등 다국적 제약사의 거대 인수는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M&A가 장미빛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다.
 
서로 시너지를 내는 조건이라면 당연히 성장은 이뤄지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신약을 보유하고 있거나 임상데이터 등의 실패 등으로 인수합병은 금세 위기요인으로 변할 수도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신중함'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제약 바이오 회사들은 지난 10년 동안 수천억 달러를 M&A에 투자해 제약사업을 재편했으나, 이와 함께 수천 건의 해고, 제조 및 실험실 폐쇄, 연구 개발 프로그램 포기, 그리고 일부 엄청난 규모의 부채로 이어지는 사례가 축적됐다.
 
물론 이 와중에 M&A를 통해 판도를 바꾸는 치료법을 시장에 선보이는 데 도움이 된 케이스도 있다. 대표적으로 길리어드가 2011년 선택한 파마셋(Pharmasset) 인수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매우 성공적이었던 C형 간염 치료제들을 획득하게 했다.
 
그러나 반대로 기대했던 것과 달리, 아쉬움만 남게 된 케이스도 있다. 이는 인수를 통해 신규 치료제를 얻었지만 생각보다 부진한 판매 실적 등이 이유가 됐다.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 Pharma)는 지난 10년간 아쉬움을 남긴 제약바이오기업의 M&A를 공개했다.
 
여기엔 바이엘/몬산토, 샤이어/박스앨타(Baxalta), 사노피/바이오버래티브(Bioverativ), 애브비/스템센트릭스(Stemcentrx), 알렉시온/시나제바(Synageva), 테바/림사(Rimsa), 암젠/오닉스(Onyx), 엘러간/키세라(Kythera), J&J/악텔리온 등이 언급됐다.
 
한 예로 2016년 애브비는 스템센트릭스(Stemcentrx)를 98억원에 인수하며 Rova-T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었지만, 거듭된 임상실패로 큰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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