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비정규직 정규직화' 갈등…금주 최대 분수령

분당서울대병원 파업 중‥보라매병원, 오늘(9일) 규탄 집회
부산대·전남대·전북대·충남대병원 10일 공동 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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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국립대병원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갈등이 12월 둘째주 가장 가시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대병원 노·사의 정규직 전환 합의 이후 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그럼에도 타 국립대병원에서 의견대립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

현재 파업이 진행 중인 분당서울대병원에 이어 9일 보라매병원, 10일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등이 파업에 돌입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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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본부는 9일, 오후 12시 20분 보라매병원 1층 로비에서 '정규직 전환 노·사 합의 부정하는 보라매병원 김병관 병원장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의료연대본부는 "정규직 전환 노·사 합의를 부정하는 보라매병원의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노·사 합의에 따른 즉각적인 정규직 전환을 촉구할 것이며 이를 위한 총력투쟁 방안을 밝힐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3일, 서울대병원 노·사는 서울대병원뿐만 아니라 서울시로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는 보라매병원 간접고용 노동자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1일 서울대병원 본원, 간접고용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이 이뤄졌다.

그러나 보라매병원 경우, 현재까지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장례식장, 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전환대상에서 제외를 고려하고 있다.

의료연대본부는 "보라매병원은 정규직 전환 이행과 관련하여 서울시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서울시는 노조와의 면담에서 서울대병원 정규직전환 노·사 합의를 존중할 것임을 밝혔다"며 병원 측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대병원 본원이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을 내렸지만, 분원에서는 갈등양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에도 "파견·용역직원 모두를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한다"는 노조의 입장과 "공개경쟁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원 직접 고용은 어렵다"는 병원 측의 입장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이에 지난 11월 7일부터 분당서울대병원 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고, 이런 강경대치 상황이 1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것.

게다가 11월 14일에는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노조가 파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환자들에게 욕설 등의 피해를 줬다"며 폭행 및 업무방해죄로 검찰 고발을 진행해 이 갈등이 의료계와 노동계의 갈등양상으로 번져나갔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지침'을 발표했다. 이후 1년간 병원계 쪽은 잠잠했지만, 서울대병원의 선언으로 타 국립대병원의 변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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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상) 서울대병원, (우상) 경북대병원, (좌하) 강원대병원 노사 협약

경북대병원은 10월 23일 노사합의를 통해 오는 2020년 3월 1일 자로 전환대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으며, 강원대병원은 직접고용 비정규직 162명을 지난해 전원 정규직 전환한데 이어, 11월 21일 간접고용 비정규직 98명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10월 30일 교육부와 14개 국립대학병원장은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채용제도 개선 등 현안을 논의하고 중장기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협의체를 출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움직임이 미미하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4개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접고용 전환을 요구하며 오는 10일부터 공동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은 4개 국립대병원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2월 10일부터 무기한 공동파업과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파업에 돌입하는 근로자는 청소, 시설, 보안·경비, 주차 업무 등에 종사하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올해 안에 정규직 전환을 완료해줄 것을 요구할 전망이다.

이들은 파업 첫날인 10일에는 병원별로 파업돌입 기자회견과 출정식, 피켓시위, 농성투쟁을 진행하고, 11일에는 충남대병원에 집결해 직접고용 쟁취 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정부가 약속한지 2년 반이 지났다. 더 이상 희망고문은 안된다, 간접고용노동자들은 10일부터 총파업에 나설 것이고 보건의료노조는 전 조직적 투쟁을 통해서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엄호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지막으로 청와대와 교육부가 나서야 한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위반하고 정부의 지침에 정면으로 도전하면서 자회사를 담합하고 있는 5군데 국립대병원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담합과 치졸한 협박행위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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