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가 뽑은 질 높은 수련병원은?‥삼성서울 vs 서울아산

교육환경 개선 및 전공의 소통강화로 종합 1위 영예 차지한 '삼성서울병원'
복리후생 1위, 입원전담전문의제도로 근무환경 개선 노력하는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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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이하 전공의법) 시행 이후 수련환경 개선은 병원들의 주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실제 병원들의 개선 노력 여하를 평가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전국 전공의 수련병원 평가'를 실시해 공개하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94개 수련병원 4,399명의 전공의가 온라인으로 '2019년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를 시행한 가운데, 대전협이 최근 그 결과를 공개했다.

여전히 '갈 길은 멀다'는 평가지만, 실제 전공의 근무시간이 줄어들고, 병원들이 전공의 수련환경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전공의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빅5병원 중, 전공의들이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수련병원은 어디일까.

매년 1위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의 2019년 전공의 수련환경 평가에 대해 비교 분석해봤다.

전공의 '교육환경' 만족도 1위‥수련의 질 초점 맞춘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은 전공의 500명 이상 대형병원 중 전공의들이 수련 받기 좋은 병원 종합 순위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서울병원은 '교육환경'과 '전공의 안전' 순위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공의 200명 이상 종합병원을 포함한 평가에서도 전공의들이 소속된 수련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병원으로 나타났다.

교육에 필요한 시설 및 기자재 제공, 수련과 관련 없는 업무 비중 최소화, 전공의로서 필요한 지식 또는 술기 교육에 대한 기회, 교수들로부터 적절한 수련 지도 및 감독 등 수련병원으로서의 '교육'의 역할에 충실한 병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최근 의료기관 내 진료 안전에 대한 이슈가 커짐에 따라, 폭언 및 폭력으로부터 취약한 전공의들에 대한 안전에 대한 노력도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병원 내부 구성원으로부터 폭력을 당한 경험에 대한 질문에 2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포함해 가장 응답률이 낮았고, 병원 내 감염 노출 방지 및 방사능 노출 위험 방지에 대한 조치도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삼성서울병원은 그 외 '전공의 근무환경', '급여', '복리후생' 항목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해 전공의 500명 이상 대형병원 종합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삼성서울병원 교육인재개발실의 노력이 있었다.

삼성서울병원은 전공의에 재충전과 휴식의 시간을 제공하고 타과와의 친목도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공의 워크샵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또 진료과별 교수 1인을 멘토 교수로 위촉해 인턴 5명 당 멘토교수 1명을 한 조로 편성해 인턴 수련생활의 길잡이와 조언 및 상담 등을 제공하여, 전공의 수련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민과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그 외에도 의료비 지원은 물론 복지포인트와 신라 호텔 및 전국 20개소 이상 콘도사용권한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리후생 1위, 입원전담전문의제 도입으로 근로여건 개선 나서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전공의 500명 이상 대형병원 중 전공의들이 수련 받기 좋은 병원, 종합 순위 2위를 차지한 것은 서울아산병원이었다.

종합 순위는 2위였지만 '급여'와 '복리후생' 항목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을 재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 달 급여 평균은 삼성서울병원에 비해 조금 낮았지만, 수련 계약서 2부 작성 후 본인 보관용으로 1부를 돌려받아, 전공의 계약 사항을 잘 준수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복리후생에 있어서는 압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전공의를 위한 충분한 휴게공간(당직실 포함), 전공의 복지와 관련해 교육수련부 등 담당부서의 지원 및 역할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평가됐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은 사무직 직원에게도 좋은 복리후생을 제공하기로 유명한 병원이다.

신축기숙사를 포함해 2개의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고, 어린이집 운영, 직원 라운지 등을 보유하고 있고, 삼성서울병원과 마찬가지로 복지 포인트는 물론 콘도 및 하계휴양소도 운영하고 있다.

또 삼성서울병원이 1위를 차지한 '교육환경'과 '전공의 안전' 문항의 2위는 모두 서울아산병원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렇게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근로여건 순위가 4위에 머물러 종합평가에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들은 입원 환자 담당 수와, 당직 근무 시 담당 환자 수가 전반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16년도 9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시범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단일 병원으로는 가장 많은 숫자인 약 30명의 입원전담전문의가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어, 입원환자의 안전 강화 및 진료효율성 증대, 수련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현재 내과, 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등 6개 진료과목에 입원전담전문의가 배치해 내년도 입원전담전문의제도가 본 사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더욱 해당 제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환자 쏠림 현상 속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위해 고군분투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모두 굴지의 재단을 보유하고 있는 빅5 병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환자들이 몰리는 병원으로도 유명하다.

전공의법의 핵심을 '근무 시간'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지만, 대전협은 단순 근무시간 감소만으로는 실제 전공의의 수련환경을 개선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법 불이행으로 인한 패널티를 우려해 EMR 셧다운제 등을 통해 근무 시간을 제한하는 병원들은 늘어났지만, 실제 전공의들이 담당하는 업무량은 그대로라는 불만이 현장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보여주기 식'의 법 이행보다는 의료인력 충원 및 입원전담전문의 고용, 수련 내용의 질적 개선 등을 주문했다.

이에 삼성서울병원은 수련교육 질 향상을, 서울아산병원은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을 통한 전공의 근무량 감소를 위해 노력하면서 두 병원 모두 2020년도 전공의 모집에 가장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은 125명 정원에 156명이 지원해 1:1.25 경쟁률을, 삼성서울병원은 113명 정원에 127명이 지원해 1:1.12를 기록한 것이다.

결국 전공의 수련환경과 지위 향상을 위한 노력이 병원에 훌륭한 인재를 모으는 수단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뒷받침 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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