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독감 치료제 시장, '페라미플루' 특허 공세 잇따라

한미·종근당 등 10개사 심판 청구…조플루자 허가까지 2중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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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 년 사이에 급성장한 GC녹십자의 '페라미플루(성분명 페라미비르)'가 잇따른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과 11일 펜믹스와 한국콜마, 콜마파마, 씨제이헬스케어, 코오롱제약, JW생명과학, JW중외제약, 동광제약, 종근당, 한미약품은 페라미플루의 '정맥내 항바이러스 치료' 특허(2027년 2월 12일 만료)에 대해 무효심판을 청구했다.
 
지난달 27일 일양약품이 심판을 청구한지 보름이 채 지나기 전에 무더기 심판이 청구된 것이다.
 
이처럼 페라미플루에 대한 특허 도전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독감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독감 치료제인 오셀타미비르 제제의 경우 5일간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하는 반면, 페라미플루는 정맥주사로 1회만 투여하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같은 변화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 2014년 19억 원에 불과했던 페라미플루의 생산실적이 2017년부터 급증해 지난해에는 115억 원까지 늘었던 것.
 
이에 따라 타 제약사들이 페라미플루의 제네릭을 조기에 출시하기 위해 특허 도전에 나선 것으로, GC녹십자 입장에서는 실적을 지키기 위해 특허 방어에 공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페라미플루에 대한 위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한국로슈의 '조플루자(성분명 발록사비르마르복실)' 때문이다.
 
조플루자는 새로운 기전의 항바이러스제로, 1회만 투여한다는 점은 페라미플루와 같지만 경구로 복용이 가능해 페라미플루보다 더 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
 
따라서 조플루자의 판매가 본격화되면 편의성이라는 점에서 더 불리한 페라미플루 대신 조플루자의 처방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특허 도전과 함께 경쟁 약물의 등장이라는 2중고에 빠지게 된 셈이다.
 
단, 조플루자는 만 12세 미만 환자에게는 투여할 수 없다는 한계와 함께 최근 해외에서 바이러스 내성 사례까지 보고돼 출시 이후 조플루자의 상업적 성공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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