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탄핵 위기에 노환규 "대의원 정치적 행보 여전" 일갈

"협상과 투쟁 중심의 회장, 끌어내봐야 회원들의 이득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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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의사단체 수장의 불신임을 위한 임시대의원 총회가 추진된다.


'문재인 케어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것이 탄핵 추진의 이유인데, 이에 5년 전 한차례 불신임을 당했던 의료계 인사들이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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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노환규 전 회장<사진>과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공정위 관련 공판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노 전 회장은 "문 케어 저지에 대한 성과를 회원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집행부에선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를 막아냈다고 하지만 급진적이든, 점진적이든 문 케어가 계속 진행되니 회원들에겐 위기감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집행부의 행보에 대해 회원들이 불만족할 수 있겠지만, 이는 집행부가 충분히 해명하고 소통해서 해결할 문제이다. 회원들이 납득하지 못하면 회원들이 행동할 것이기 때문에 대의원 중심으로 불신임 논란이 일어난다는 건 다분히 정치적인 행보이다"고 평가했다.

최근 박상준 경상남도 대의원은 "오직 '문재인 케어 저지' 라는 선명한 목표를 쟁취하기 위해 출범한 제40대 집행부의 역할이 아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회장 불신임을 추진했다.

구체적으로 ▲정관 제20조 1항의 6 및 제20조의 2, 1항 2, 3에 의거 임원(회장) 불신임의 건 ▲의협 정책 방향 정상화를 위해 대의원회 운영규정 제25조 1항 4에 의거 특별위원회(가칭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으로 임시대의원회 개최를 추진했던 것.

지난 10일 기준으로 임총 발의 요건인 재적대의원(239명) 3분의 1 이상에게 임총 소집 동의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임총에서 최 회장의 불신임안이 통과되려면 재적대의원 3분의 2가 참석하고, 참석대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비대위 구성안은 재적대의원 2분의 1이 참석하고, 참석대의원 2분의 1이 동의하면 통과된다.

절차대로 임총이 개최되면 지난해 1월 추무진 전 의협회장의 불신임을 다룬 임총을 다룬 지 2년여 만에 회장 불신임 임총이 열리게 된다.

매번 대의원들이 중심이 되어 일어나는 이 같은 행보에 대해 2014년 탄핵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는 노 전 회장은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노 전 회장은 "대의원들이 자신들을 제2의 집행부라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이다. 회장과 집행부는 의사회를 대표하는 사람들이지만, 현재 의협은 권력구조가 둘로 나눠져 있다. 둘 다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이다"고 언급했다.

제37대 노환규 전 회장은 2014년 4월 19일, 열린 임총에서 불신임안이 통과돼 의협 역사상 최초로 회장이 탄핵되는 경험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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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노환규 집행부 당시, 기획이사로 한차례 불신임을 당했고, 이번 임시총회에서도 심판대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는 방상혁 상근부회장<사진>도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방 부회장은 "지금 의협이 의·정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하는 이 시점에서 회장 불신임안은 집행부를 흔드는 것이다"며 "최 회장은 투쟁을 통한 성과를 얻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지금 회장을 끌어내리면 13만 회원에게 무슨 이득이 있을지 의문이다"고 반문했다.

이어 "의협 집행부는 개인의 욕심때문이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해왔다. 회장을 뽑았으면 임기를 마칠 때까지 잘 할 수 있도록 격려를 해야지 이처럼 회장 불신임을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토로했다.

나아가 최 회장 불신임을 추진하는 측에서 주장하는 '문재인 케어'의 미흡한 대응에 대해서도 어폐가 있다고 반문했다.

방 부회장은 "이번 정부는 문 케어라는 보장성 강화대책을 급진적으로 추진했고, 이를 집행부가 노력해 필수의료 중심의 점진적 보장성 강화로 정부가 정책 방향을 바꾸게 하였다. 이는 집행부와 회원이 이뤄낸 성과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향성의 변화를 유도한 집행부를 불신임하겠다는 것은 그 이유부터 잘못된 것이다"고 전했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최대집 회장이 정치권 진출 야망을 가지고 특정 정당의 비례대표를 노리고 있다는 추측도 난무하고 있다.

이런 소문과 함께 의협 내부의 반대세력이 개입하며, 의사협회 자체가 병들고 있다고 한탄했다.

방 부회장은 "오늘(12일) 지난 2014년 의사 총파업 관련해서 노환규 전 회장과 본인이 재판을 받았는데, 의협 역사상 불신임을 받은 두 사람이 법정에 섰다는 게 아이러니이다"며 "13만 회원을 위해 충정으로 일했다고 자부했는데, 회원이 아닌 그들이 가진 의료계의 자리를 위한 내부 정치로 의협이 만신창이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심정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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