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뿌리깊은 `태움`‥직장내 괴롭힘 방지법도 '무용지물'

괴롭히는 수간호사가 신고·상담 받아‥현실적 신고체계·재발 방지책 마련해야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올 7월부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고 있다.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종합병원의 간호사 강제 장기자랑 사건, 간호사 선배의 태움이 원인이 된 대학병원 신규 간호사의 자살 사건 등 간호사 사회의 부당한 태움 문화가 해당 법 시행에 큰 역할을 한 것이 사실.

그러나 해당 법 시행에도 간호사 사회의 뿌리깊은 태움은 해소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간호사는 태움(직장 내 괴롭힘)을 태우는 가해자에게 신고해야 합니까?'라는 제목의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청원자 A씨는 태움과 관련된 이슈들로 '태움근절 캠페인' 등 의료기관 내 괴롭힘 금지를 위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태움이 당연시 되었던 시절의 간호사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한 태움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태움을 자행하는 간호계 선배들이 상사로 자리하면서, 사실상 자체적인 해결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많은 병원들이 자체적인 신고센터 등을 마련해 간호계의 태움 문제에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신고를 접수받고 상담을 하는 수간호사들이 태움을 자행하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용노동부 신고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장 내에서 신고 후 조치가 시행되지 않을 경우, 추후 조치로 신고가 가능해 하부 조직에 있는 일선 간호사들로서는 병원에 조차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해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설명이다.

A씨는 그간 선배 수간호사로부터의 태움 사례를 낱낱이 공개하며, 해당 수간호사가 이전 병원에서도 부조리한 행동으로 2개월만에 권고사직을 당한 적 있으나, 경력에 쓰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A씨는 "간호사 태움의 실태에 대해 재조사를 부탁드리며 더 이상 저 뿐만 아니라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괴로움에 시달리는 간호사가 없길 바라며 이글을 씁니다"며,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겉핥기만 하지 마시고 학교 폭력을 조사 하듯이 익명성과 공정성을 부여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간호사에게 강제로 선정적인 장기자랑을 시켜 논란이 된 종합병원 사례를 최초로 알려 화제가 된 '직장갑질 119'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후에도 의료기관의 갑질 사례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직장갑질 119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 통씩 정말 많은 끔찍한 사연들이 들어오지만, 그 중에서 직장갑질 119의 안내를 실제로 이행해 해결하는 사례는 손에 꼽는다"며, "너무 심각해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퇴사 후에야 변호사를 소개해 준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간호사 사회의 뿌리깊은 태움 문제가 더 이상 희생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일선 간호사들에 대한 보호장치가 확실하고,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신고체계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나아가 실질적인 근절이 되기 위해 간호계 선배에 대한 교육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들이 이뤄져야 한다.
기사속보

이 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 냥냥 2019-12-19 10:32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동의해주시고 주변에 알려주십시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jqyqcr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87명 발생… 총 433명 확진자 집계
  2. 2 코로나19 확진자 346명으로 급증… 두 번째 사망자도 발생
  3. 3 약정원·IMS헬스에 무죄 판결내린 재판부 '고의성'에 주목
  4. 4 '양날의 검' 코로나19 응급실 폐쇄 조치 ‥정책적 결단 필요
  5. 5 코로나19 확산 우려…제약사들도 확산 방지 방안 마련 분주
  6. 6 바이오시밀러, 마케팅 우려 FDA·FTC 예의주시
  7. 7 진단·검사 대중화 시대… 겁협, 급여화 발맞춰 변화
  8. 8 약사 김상희·전혜숙, 치과의사 전현희… 총선 본선 직행
  9. 9 약사출신 김순례 최고위원, 총선 분당을 출마 공식화
  10. 10 복지부 정경실 보건의료정책과장, 국장급 승진 발령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