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가족이 겪는 무력감..제대로된 판단 돕기 위해 시작"

[2020 신년특집 - 연구개발하는 CEO ①] 라이프시맨틱스 송승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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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헬스케어 분야로 석·박사까지 한 의료전문가이지만 정작 집안에 암환자가 발생하니 확진부터 수술까지 2달간의 시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인터넷에는 많은 정보들이 널려있지만 정작 환자에게는 전혀 와닿지 않는 것들 뿐이다. 이 같은 의료공급자와 환자 및 보호자 간의 정보격차로 인해 환자 보호자는 거대한 무력감을 겪을 수밖에 없다.
 
라이프시맨틱스 송승재 대표는 서울대 박사과정 당시 이 같은 문제를 직접 체감하고, 4차산업혁명기술을 활용해 환자 불안 문제를 풀고자 지난 2012년 단 5,000만원을 들고 디지털헬스 전문기업에 뛰어들었다.
 
송 대표는 "서울대 치대병원에서 박사과정을 하고 있었는데도 막상 어머니께서 암에 걸리니 어떻게 대응할지 막막했다"면서 "소중한 사람이 아플 때 어떻게 판단해야 하고, 어떤 술기와 옵션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할지 해법을 제시하고자 회사를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2년 송 대표가 회사를 설립하자마자 요즘 '마이데이터'로 불리는 개인건강기록PHR 플랫폼 연구과제를 보건복지부에서 발주했다.
 
이를 통해 암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개인건강기록 데이터 플랫폼인 라이프레코드에 개인건강기록 데이터 분석 기술로 개발한 질병 발생 및 예후 예측 알고리즘을 탑재, 현재 암, 뇌졸중 등을 겪고 있는 중증질환자에게 예측 가능한 자가 건강관리 서비스 '에필케어'를 개발한 것이다.
 
이후 사세가 대폭 확장했으나, 여전히 송 대표는 연구개발에 함께하고 있다.
 
처음에는 물리적 환경 자체가 대표(CEO)도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밖에 없었다손 해도, 사세를 대폭 확장한 지금까지도 회사 운영과 함께 연구개발에 적극 동참, 진두지휘하고 있는 무엇 때문일까?
 
이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예측가능한 자가건강관리 시대를 만든다'라는 목표도 있지만, 2013년~2014년의 경험이 만들어낸 것이기도 하다.
 
실제 지난 2013년 송 대표가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의 표준코디네이터 파견과 WHO 참여 등을 하면서 잠시 회사 내부 연구개발에는 손을 떼면서 회사가 많이 힘들어졌기 때문.
 
송 대표는 "처음에는 저, 항암제 개발을 하는 아내, 그리고 연구실 친구와 개발자 2명 등 총 5명으로 꾸려진 작은 스타트업이었기에 저 역시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에필케어 개발 이후 잠시 회사가 커지면서 외부활동을 1~2년 이어갔는데, 대표가 회사를 비우니 지향점과 다른 내용의 사업들을 선택, 참여했고, 그 과정에서 힘들어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4년 복귀해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스타트업에서 CEO가 할 일이 매우 방대하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환자와 보호자가 후회없는 선택을 할 수 있게 하자'라는 지향점을 다시 한 번 되새겼고, 연구개발에 더 집중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험으로 사업을 대폭 확장한 지금도 여전히 환자와 보호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송 대표가 적극적으로 연구개발을 진두지휘하면서 많은 R&D 성과물이 이어졌다.
 
지난 2014년도 90억원 규모의 산업부 개인맞춤형건강관리 사업단을 주관했으며, 최근 인공지능 탑재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성공해 올해부터 본격 사업화에 돌입하게 된 것.
 
현재 라이프시맨틱스의 디지털치료제 라인업은 병원에서 처방 가능한 암관리서비스 ‘에필 케어 M’과 호흡재활서비스 ‘에필 브레스’ 등이 있으며, 디지털치료제 개발을 위한 서비스 모듈인 ‘에필’도 있다.
 
디지털치료제는 최근 3세대 신약으로 주목받는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로, 내년 5월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 시행에 따라 허가 특례 등 제도적 지원이 예고돼 있다. 특히 정부에서는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수가화 작업에 돌입한 상황으로, 회사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게다가 과기부의 지능정보사회 프로젝트를 참여해 인공지능 개발을 하고 있으며, 대한산업보건협회와 특수검진대상자에 대한 발병예측 알고리즘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헬스 전용 SaaS/BaaS인 `라이프레코드`와 환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라이프레코드AI`(PDS, Patient Decision Support) 등 디지털헬스 비즈니스 플랫폼도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디지털헬스 PHR 플랫폼을 제3의 기관과 공유하는 서비스를 고안했고, 민감한 개인의료정보의 보안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한화생명을 비롯해 여러 보험사들과의 협력을 진행 중이다.
 
송 대표는 "대표인 제가 연구자들처럼 적극적으로 연구개발에 뛰어들었고, 이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100% 이상 신장했다. 올해는 300% 이상 신장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성숙되지 않은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을 열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이 최우선이다. 때문에 그간 투자자금 80% 이상을 연구비에 투자해왔고, 앞으로도 환자에 도움이 되는 임상연구에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라이프시맨틱스는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의 5G 응급의료 모니터링 시스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미국, 중국 등의 진출을 위해 FDA, CFDA 등의 임상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창업부터 지금까지 환자 불안감을 해소하고 건강에 대한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일해왔다"면서 "환자의 의사결정 품질을 높여 후회없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연구개발에 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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