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0% 성장해야 의미 있어…꾸준한 투자가 원동력"

[인터뷰: 마더스제약 김좌진 대표이사] 창업 초기 19억 매출, 7년만에 600억대
R&D 투자 매출액比 7% 수준, 2년후 `혁신형제약기업` 신청…2023년 상장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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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출범한 마더스제약은 이후 빠르게 성장하면서 주목할 만한 중소 제약사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242억 원에 불과했던 마더스제약의 매출액은 2017년 324억 원, 2018년 431억 원으로 빠르게 증가했고, 2019년 매출액은 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출액 성장률로 살펴보면 2017년 34%, 2018년 33%를 기록했고, 2019년에는 40% 가까운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마더스제약 김좌진 대표이사는 "30% 이상 성장하려면 스스로 목표를 잡아야 하고, 그만큼 해야 사업을 하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약국 체인으로 시작…아남제약 인수하며 제약사업 본격화
 
마더스제약은 2003년 창업한 마더스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약사 면허가 있는 김좌진 대표이사가 과거 경험을 살려 의약품 유통과 함께 약국체인을 결합한 마더스팜을 세운 것이었다.
 
1984년 원광대 약대를 졸업한 김 대표는 고향인 충남 보령과 대천 등에서 약국을 운영했고, 이후 1993년 약국 체인 붐이 일자 지인들과 함께 약국 체인을 창업한 경험이 있다.
 
시간이 지나며 김 대표는 약국 체인 사업을 그만두고 나왔지만, 이후에도 약국체인인 리드팜에서 자문을 하는 등 관련 활동을 계속하다가 마더스팜을 창업했던 것이다.
 
단, 마더스팜 창립 당시에는 약국 체인의 비중이 적지 않았지만, 현재는 OTC와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유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같은 마더스팜에 변화가 찾아온 것은 2011년이었다. 아남제약이 부도를 맞게 되자 경매를 통해 아남제약을 인수했고, 이와 함께 마더스제약을 창업하며 본격적인 제약사업에 진출했다.
 
창업은 했지만 당시 인수한 아남제약은 ETC 라인업이 거의 없어 대부분의 제품을 모두 새로 허가 받아야만 했고, 인수 이후 공장을 세팅하는 데에도 6개월이 소요되는 등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었다.
 
실제로 창업 다음해인 2012년 생산실적은 19억 원 수준에 불과했고, 계속해서 투자를 더해가 3년차가 돼서야 기본적인 틀이 자리를 잡아 생산을 본격화할 수 있었다.
 
준비가 되자 매출 성장이 뒤따르기 시작했다. 2014년 때마침 동아에스티의 천연물의약품 '스티렌'의 재심사기간이 만료됐고, 이에 맞춰 마더스제약은 제네릭을 내놓으면서 빠르게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마더스제약이 인수한 아남제약이 한방제제 업체였다는 점이 도움이 됐다. 천연물 의약품의 경우 생산 과정에서 독한 냄새가 발생하기 때문에 생산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과거 아남제약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 이러한 냄새에 익숙한 부분이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했다는 설명이다.
 
결국 스티렌 제네릭 시장에 뛰어든 36곳의 제약사로부터 위탁을 받아 생산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3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추가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큰 회사에게는 별 것 아닌 규모일 수 있겠지만, 우리 같은 회사가 시작할 때 30억 원이면 크다"면서 "이후 피엠지제약의 천연물의약품 '레일라'의 재심사기간이 끝나고 퍼스트제네릭을 만들었는데, 그것도 지금 20여 곳으로부터 수탁 받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레일라로 2차 도약에 성공하면서 천연물제제에 대해서는 우리 회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며 "천연물제제는 돈 안되고 힘들어 남들은 잘 안하려고 하는데, 우리는 작은 회사니까 남들이 안하려는 것을 묶어서 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한 투자로 성장 기반 마련…신규 파이프라인 이어가
 
마더스제약이 짧은 시간에 이처럼 빠르게 성장한 것은 꾸준한 투자가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
 
마더스제약 창립 초기 공장을 경매로 인수하면서 발생한 비용 외에도 3년 동안 100억 원 이상을 투자했고, 발생한 수익은 대부분 회사에 재투자하며 규모를 키워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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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김좌진 대표는 이전까지 모아뒀던 재산을 정리한 것은 물론 은행 대출을 끌어와야 했다. 동시에 과거 약국 체인사업을 하던 당시 함께 투자했던 지인들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해 자금을 조달했다.
 
단, 유통업체인 마더스팜으로부터의 지분투자는 하지 않았다. 꾸준하게 수익을 올리고 있는 마더스팜이지만, 김 대표는 법인과 법인 사이에 자본이 오가도록 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지분을 별도로 정리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투자는 상당부분 R&D 자금으로 활용됐다. 현재 매출액 대비 R&D 비용은 약 7% 수준으로, 향후 이 정도의 수준을 유지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까지 바라보고 있다.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을 받으려면 매출액 대비 R&D 비용이 3년 동안 7%를 넘어야 하는데, 향후 2년 정도면 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계속적인 투자를 통해 마더스제약은 공장 등 인프라는 물론 다양한 파이프라인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현재 마더스제약이 보유한 신약 파이프라인은 총 5가지로, 2형 당뇨병치료제와 근육이완제, 당뇨병성 심근증 치료제, 탈모치료제,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등이다.
 
당뇨병성 심근증 치료제의 경우 완전히 새로운 기전의 약제로, 1차 간이독성 및 간이효력시험을 진행한 결과 양호한 결과를 보였고, 올해 중에 임상시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탈모치료제는 항암제 중 탈모 치료제로 개발된 약물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자연계에서 이와 유사한 물질을 찾아서 검토 중이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간이임상 결과 상당한 효과를 보였다.
 
이밖에도 진해거담제로 사용되는 아이비엽 엑스와 2형당뇨병치료제 시타글립틴 등의 개량신약도 함께 개발 중이다.
 
김좌진 대표는 "각 분야별로 여러 대학과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 우리와 연계해 연구하면 교수들이 연구해가면서 국책과제로 신청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등 다양하게 진행 중"이라면서 "계약을 통해 계속해서 같이 진행 중으로, 우리는 계속해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속적 열정'에 '인격적 만남' 강조…2023년 상장 목표
 
성공적으로 마더스제약을 이끌고 있는 김좌진 대표는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사업의 지속성과 열정을 꼽았다. 지속적인 열정으로 움직이는 것이 사업에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김 대표는 인격적 만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회사 내부적으로 인격적인 관계를 강조하고 있으며, 그 한 모습으로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도 존대말을 사용하는 등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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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사업은 지속성과 열정이 같이 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면서 "지속적인 열정을 갖고 움직이는 게 중요한 덕목이다. 도전적인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들에게도 존대말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인격적인 만남이 되지 못하면 헤어지는 게 낫다"며 "이런 생각으로 지금까지 해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에 있어서도 김 대표는 도전적인 모습을 보였다. 창업 10여 년 만인 오는 2023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올해 신공장 건축을 시작할 방침으로, 전북 익산의 1만2000평 부지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공장이 완성과 함께 신약 파이프라인 등 R&D 파이프라인과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반으로 상장에 도전하겠다는 것.
 
김좌진 대표는 "기존 공장이 경북 경산에 있는데도 익산에 신공장을 마련하는 것은 지자체가 세금 감면은 물론 건설 비용의 상당부분을 지원해주는 등 다양한 지원정책이 마련돼있고, 여기에 서울에서의 접근성도 상당히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2023년 정도 되면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서고 임상1상과 2상을 진행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이 각 1개씩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 같은 요건을 기반으로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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