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재정적자로 거제 대우병원 산과 폐쇄‥지역민 반발

산과 운영 재개 민원 거세지만 민간 병원에 강제 어려워‥"정부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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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강남 거제시에서 유일하게 응급분만을 하는 대우병원이 분만실과 신생아실 등 산과 폐쇄를 예고해 파장이 일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병원과 거제시청, 보건소 등에 진료 재개를 요청하는 등 여론을 형성하고 있지만, 그간 대우병원이 저출산으로 환자가 급격히 줄면서 재정 적자에 시달려 온 사실이 알려지며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왼쪽-대우병원 홈페이지, 오른쪽-대우병원 전경
 
최근 거제 대우병원이 분만실과 신생아실 등 산과 진료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미 대우병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020년 3월 1일부터 불가피하게 산과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한 상황이다.

대우병원은 인구 25만 명 거제시에서 급격한 출산율 감소 속에서도 지역 내 종합병원으로서는 유일하게 산과를 운영해오던 병원이었다.

거제시에는 산과를 운영하는 병원이 대우병원을 포함해 3곳 있었으나, 종합병원급 중에는 대우병원이 유일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응급분만이 가능한 곳은 대우병원 뿐이었다.

그러나 최근 타 지역에서 출산 준비를 하는 산모들이 증가하고, 진주 등 30분 이내로 이동 가능한 주변 지역에 대형병원들이 들어서면서, 대우병원은 재정적 적자에 시달리는 등 대내외적 어려움에 부딪혀 끝내 산과 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에 지역 주민들은 단 몇 건이라 하더라도 지역 응급 분만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거제 시 내 산과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 거제시 맘카페에서는 대우병원은 물론 거제시청, 보건소 등에 민원을 제기하는 운동을 제안하는 등 문제를 공론화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한 카페 회원은 "의료 낙후지역도 아니고, 젊은 세대가 그래도 어느 정도 있는 지역인데, 의료에 대한 수준은 점점 떨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거제에서 출산해야 하는, 대형병원에 가야하는 산모들도 있을 텐데 어쩌라는 건지"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처럼 지역 주민들은 병원의 공공성을 강조하며, 경영논리에 밀려 필수 진료과인 산과가 폐쇄되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한 달 몇 건의 분만을 위해 산과를 유지하기에는 민간병원인 대우병원이 짊어져야 하는 재정 적자가 심각해, 해당 병원에게 부담을 지을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병원계 관계자는 “출산율 저하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산부인과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공공의 역할을 위해 민간 병원임에도 적자를 감수하며 산부인과를 유지하는 병원들도 있지만, 산부인과 저수가 속에 병원 홀로 버티는 것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0~2018년 전국 시·군·구별 분만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시·군·구 226곳 중 71곳이 작년에 아이를 한명도 안 낳았고, 서울, 부산과 같은 대도시의 '구' 지역을 빼면 157개 시·군 중 절반가량(45%)의 지역에서 한 명도 아이를 안 낳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분만건수 0건인 지역 중 57곳이 산부인과가 아예 없고, 심지어 30곳은 자동차로 1시간 거리 안에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도 없는 등 산부인과가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에서도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마련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산모가 걱정 없이 출산을 할 수 있도록 취약지 산부인과 의사에 대해 수가 추가지원, 장비지원, 인건비 지원 등 확실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 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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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ㅇㅇ 2020-01-09 20:42

    후진 곳에서 애 낳는 것들이 비양심인 거니 문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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