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 이국종 교수에 욕설 파문…의료계 의견 분분

"의료 시스템의 문제, 병원장 잘못으로만 몰아가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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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우리나라 중증외상센터와 한국의료를 대표하는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사진>가 병원장에게 욕설을 들은 이후 해외로 떠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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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헬기와 외상센터 운영을 두고 의견차이를 보이며, 다툰 것인데 이를 두고 의료계 내 의견이 분분하다.

한 매체가 밝힌 녹취에 따르면 수년전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이국종 권역외상센터장에게 "때려쳐, 인간같지도 않은...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는 욕설을 했다.

이에 이 교수는 "아닙니다. 그런거"라고 힘없이 항변한 것이 녹취에 담겼다.

아주대병원은 지난해 9월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닥터헬기 운항을 시작했는데 운영을 두고 이 교수와 병원 경영진이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교수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경기남부권역중증외상센터를 위한 세금과 국가 지원금이 전혀 관계없는 일에 사용되고 있다"고 밝히며,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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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이 교수는 지난달 15일부터 해군사관학교 생도 등과 함께 태평양 횡단 항해 해군훈련 참가차 한국을 떠난 상황.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병원장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개인 SNS를 통해 "환자의 생명권과 응급의료원 현장의 시스템 개선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는 한 사람에게 감사와 보상은 고사하고 쌍욕 세례를 퍼붓는 의료원장의 갑질 행태가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한국을 떠날 분은 이국종 교수가 아니라 아주대 유희석 원장이다. 이국종 교수님 힘내십시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반면 의료계 내부에서는 시스템의 문제로 병원장의 입장도 이해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의료계 A관계자는 "이국종 교수는 사회적으로 분명 존경받을 만한 의사이다. 이번 보도를 보니 닥터헬기와 병상 문제 때문인데, 병원 입장에서는 헬기는 가동될때마다 민원이 들어오고, 외상환자를 한 명 한 명 받을 때마다 적자가 누적이 되는데, 역설적으로 이 교수가 골칫덩어리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추측했다.

우리나라에서 외상의학, 중환자의학을 하기 위해서는 재원이 필요한데, 현재 공단에서 지급되는 치료 수가로는 의사 월급은 커녕 환자를 볼수록 적자가 더해지는 구조라는 것.

실제로 아주대병원 산하 외상센터는 이국종 교수의 명성때문에 병실이 꽉차 새로운 환자를 받질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B관계자는 "문제는 한국의료 시스템인데, 언론에서 병원장을 나쁜사람으로 몰아가고 있다. 방법은 이 교수가 민간 병원이 아닌 서울대병원이나 일산병원 같은 공공병원으로 옮기는 것 밖에는 없는 것 같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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