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로 다시 터진 '외상센터' 문제‥해법은 또 돈?

권역외상센터 지원금 및 수가 인상에도 해결 안돼‥"전원조정체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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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이국종 교수와 아주대학교 의료원 간 갈등이 연일 언론을 달구고 있다.

결국 외상센터의 적자가 원흉이며 의료수가 인상 등을 통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지적 속에, 응급의료체계 흐름을 조절하지 않는 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이국종 교수와 아주대학교 의료원 간의 불협화음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아주대 의료원장의 욕설 등과는 별개로 갈등의 핵심은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위해 필요한 병상과 간호사 충원 등에 있어 아주대병원이 협조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그 근간에는 중증외상진료로 인한 적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국종 교수는 지난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석해균 선장을 구하고, 2017년에는 북한군 귀순 병사를 살리는 등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면서 작심하고 권역외상센터의 열악한 현실을 알린 바 있다.

당시 외상 환자가 골든아워를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이국종 교수의 주장에 지난 2017년에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진행돼, 복지부와 국회도 '이국종 예산'이라는 이름으로 권역외상센터 예산이 증액되는 등 변화가 있었다.

실제로 정부는 2018년 3월 '중증외상 진료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하고, 지난해 기준 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개소 완료 14곳, 개소 준비 3곳 포함)에 교부한 국고 지원금만 약 532억원을 투입했다.

권역외상센터 전담전문의 1인당 지원 금액을 1억2천만원에서 1억4천4백만원으로 인상하고 운영기준을 초과해 간호사를 추가 채용하면 1인당 최대 4천만원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기존 응급가산 이외에 추가로 외상환자에 대한 가산제도도 시행됐다.

이처럼 재정이 투입되는 등 대책이 마련됐지만, 권역외상센터가 본원으로부터 '찬밥 취급'을 당하면서 권역외상센터 운영이 어려운 현실이 드러나면서, 정부에서는 연구용역을 통해 정부 지원 이후 권역외상센터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재차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지원 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앞선 재정 투입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처럼 수가 보상 등 단순한 재정 투입으로는 외상센터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외상센터가 골든아워를 지키며 환자들을 제대로 돌보기 위해서는 응급 수술을 마친 환자를 입원시킬 본원 병실이 필요한데, 이는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어렵기 때문이다.

아주대병원은 경기권역 상급종합병원으로 본원 자체가 환자 포화상태에 있고, 권역외상센터 역시 항상 환자로 '만원'인 상태다.

특히 중증외상 환자를 적절하게 분류하는 시스템의 부재로 경증과 중증 환자가 섞여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일반 응급실처럼 과밀화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모 대학병원 A 응급의학과 교수는 "아주대병원으로 전국 각지에서 환자들이 찾아온다. 중간에 적절한 중재자가 있어 미리 병실이 있는 병원으로 환자를 보내고, 그것이 어렵다면 이후에 병원 간 전원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2016년 교통사고 민건이 사건에서 전북대 병원의 정형외과는 전국 13개 병원에 전화를 돌려야 했다. 최종적으로 중앙 응급의료센터의 '전원조정센터'를 통해서야 아주대병원에 전원시킬 수 있었다"며, "적절한 중재체계, 환자흐름의 조정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주대가 아닌, 대부분의 다른 권역 외상센터에는, 내원하는 중증외상 환자 숫자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권역외상센터로 가야할 중증외상 환자가 진료능력이 낮은 다른 병원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수가와 지원금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환자 진료에 의한 수입을 능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문제의 해결책은 환자전원 중재체계에 있다. 환자의 흐름을 조정함으로써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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