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품절로 약국가 요동… 약사회, 오늘 동아ST와 결판?

행정처분 소문 확산에 혼란 가중… "실효성 없는 처분으로 약국만 피해"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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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행정처분에 대한 소문이 확산되면서 일부 약국의 사재기 현상이 이어지는 등 약국가가 요동치고 있다.
 
급기야 지역약사회는 물론 대한약사회까지 나서 해당 제약사에 대한 사실 확인에 나서기로 해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16일 약국가에서는 동아에스티에 대한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으로 의약품 공급 중단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감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다수 약사들은 도매상으로부터 동아에스티가 3개월간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이 내려지기 때문에 필요한 약을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사실 여부에 혼선을 빚고 있다.
 
해당 제약사는 현 시점에서 행정처분 등과 관련한 결정 사항이 없으며, 관련된 통지 등도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명확한 사실 확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약사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의약품 부족을 우려한 일부 약국에서 사재기에 나서면서 일부 유통업체의 제품이 품절되는 사태까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약국가에서는 근거 없는 판매업무 정지 품목 리스트가 공지되면서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해당 의약품으로는 바라클, 헵세비어, 가스터정, 판토라인, 스티렌, 니세틸, 렉사큐어 등 30여 품목이 포함됐다.
 
실제 주요 온라인몰에서는 동아에스티 주요 제품에 대한 품절 현상이 발생했고 약사들의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서울지역의 한 약사는 "동아에스티 영업정지에 대한 전화를 도매상으로부터 받았다. 필요한 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는데 사실인지 몰라 불안해 하고 있다"며 "일부 약국이 소식을 먼저 듣고 사재기를 하면 부족한 약국이 생길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약사는 "필요하지 않은 약들을 사게 되고 옆 약국의 이야기를 듣고 구입하려고 하니 구할 수 없게 되는 분위기"라며 "가수요가 발생하면서 없던 품절이 생기게 됐다"고 전했다.
 
혼란이 확산되자 약사회 차원의 대책 마련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약사회의 경우 회원 대상 공지사항을 통해 원활하게 의약품이 공급되지 않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명단을 취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지역약사회는 "동아에스티 품목 공급이 잘 안되는 약국은 주거래 도매와 미공급 약품내용을 사무국으로 알려달라"며 "명단을 취합해 회사와 상급회에 신속히 알려 문제를 해결하겠다. 영업정지 처벌대상 의약품에 대해 사재기하거나 동요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약사회는 동아에스티 행정처분 소문에 대한 진상파악을 위해 공문을 통해 행정처분 예정 통지가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시약사회는 "행정처분 예정 통지가 사실인지의 여부와 만일 사실이라면 행정처분 사유와 내용을 밝히고 그에 따른 의약품 수급 대책도 알려 달라. 답변 내용은 회원들에게 안내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대한약사회는 16일 오후 2시 동아에스티 관계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점을 찾기로 했다. 이번 만남은 동아에스티 측에서 약사회에 요청한 사안으로 행정처분 관련 사항과 자체 대응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약사회 관계자는 "내일 동아에스티와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라며 "진상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영업정지 이야기가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의약품 공백이 생기지 않는 방법은 무엇인지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약사들은 제약사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과 함께 약국이 피해를 받는 상황이 없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약사는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다. 영업정지는 사실 실효성이 없다. 업체는 약을 미리 생산해 놓고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제약사로서는 손해볼 것이 없다. 법개정이 필요핟. 영업정지가 아닌 급여정지 등 효율적 제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약사는 "급여정지가 아니라면 제조업무정지, 영업정지 등은 물량을 풀어 행정처분을 받아도 손해를 보지 않는 구조"라며 "오히려 약을 구입하지 못한 약국들이 행정처분을 받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에도 품절될 것 같으면 미리 사놓으라는 식이었는데 약국의 요구대로 판매를 할 것이 아니라 물량을 조절해야 한다"며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수급 불균형이 없도록 제약사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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