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급여, 언제까지 정체될까‥다양한 방법 거론

조건 다른 임상데이터 통합한 급여 기준 무의미‥새로운 방법으로 접근성 개선해야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면역항암제가 환자 치료에 사용된지 5년이 됐다.
 
면역항암제는 동시다발적으로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방광암, 위암, 두경부암, 신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 적용되고 있다. 병용요법으로도 허가가 추가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면역항암제의 적응증 획득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 뻔하다.
 
그러나 국내에서 면역항암제의 급여는 정체 상태이다. 앞서 허가받은 면역항암제들조차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 외에는 급여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
 
문제는 여러 암종에서 면역항암제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더이상 급여 정체를 방관할 수도 없다.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PD-L1 발현율`을 갖고 급여 조건이 만들어졌다. 면역항암제 자체가 고비용이기 때문에 재정을 아낄 수 있는 중간장치가 필요했는데, `PD-L1 발현율`은 재정 부담에 좋은 언덕이 됐다.
 
하지만 면역항암제가 몇년에 걸쳐 연구되면서 이제는 폐암에서도 바이오마커가 필요하지 않는 임상데이터가 도출됐다. 일부 암종에서는 바이오마커가 의미가 없을 정도로 면역항암제는 높은 반응률을 보였다.
 
게다가 각 제약사별로 임상을 하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기준으로 급여를 적용하기엔 애로사항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똑같은 암 환자를 대상으로 했더라도 A제약사는 바이오마커를 기준으로 효과를 냈지만, B제약사는 바이오마커와 상관없이 효과를 낸 케이스도 있다.
 
K대학병원 암센터 교수는 "각 면역항암제들이 무엇을 기준으로 임상을 진행했느냐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현재 면역항암제들이 보여준 임상데이터들은 너무 복잡하고 서로 충돌하고 있다. 선택적으로 어떤 환자에게 약이 잘 듣는지를 예측하면 좋은데 아직 사용된 기간이 짧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통합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각 치료제별 조건이 다른 임상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해 급여 기준을 만드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치료제별 임상데이터에 따른 근거로 급여 기준이 재정비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아예 급여 적용 기한을 정해놓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C대학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면역항암제는 급여를 해주지 않으면 경제적 부담이 큰 약이다. 급여를 인정해주고 아니고는 당연히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야 한다. 만약 국가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급여 기한을 정해놓고 1년까지 해놓고, 그 이상은 환자가 부담하는 방법도 있다. 아니면 환자의 본인부담금을 5% 말고, 조금 인상하더라고 환자는 치료를 받으려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곳에서는 `가치 기반(Value-Based Agreements)`에 따른 보상 방법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해외에서 값비싼 유전자치료제 개발사들이 보험사와 협력해 진행하고 있는 방법이다.
 
이는 치료제가 정해진 기간에 목표 결과를 충족시키지 않으면 비용을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이러한 접근법은 치료의 실패 위험을 줄이거나, 장기적인 효능 데이터 부족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B대학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면역항암제는 암종별 반응률도 다르고, 어떤 약과 병용하는지에 따라 치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면역항암제의 효과는 3개월 정도면 판가름이 난다. 3개월이면 환자가 면역항암제로 효과를 볼지 안볼지 알 수 있는 것이다. 반응이 있다면 계속 쓰고,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된다. 효과가 있는 환자를 선별해 급여를 해야한다면 이러한 방법도 하나의 대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치료법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비용이 많이 많이 든다"며 "환자들이 신규 치료에 어떡하면 저렴하게 접근이 가능할지, 똑같이 혁신적으로 고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 2020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기사속보

이 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안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선거운동기간(2020.04.02-2020.04.14)동안 게시물등록시 [실명의견쓰기]로 인해 로그인 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이 되지 않은 댓글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방대본 "구충제 '이버멕틴', 코로나19 임상 적용은 무리수"
  2. 2 1분기 임상시험 승인 173건…전년 대비 소폭 감소
  3. 3 코로나19 영향, 주요 학회 온라인 개최…국내사, 속속 참여
  4. 4 코로나19 의사 사망에 의료계 애도 물결 이어져
  5. 5 혈액투석에 큰획‥'테라노바' 의료진 마음 사로잡다
  6. 6 선거철 단골공약? 여야 없는 "대형병원 유치전쟁"
  7. 7 83개 제약사, 2019년 직원 평균연봉 6168만 원
  8. 8 입원환자·고3 이하 학생까지 공적마스크 대리구매 확대
  9. 9 "음성이었다가 양성" 의정부성모병원 근무자 코로나 확진
  10. 10 서울아산병원 코로나19 두 번째 확진자‥같은 병실 보호자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