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미운털' 이국종 교수‥"복지부·국회도 외면했다"

"이번 생은 망했다"며 한탄‥"외상센터 적자·헬기 민원 모두 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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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이국종 교수가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장 사퇴의사를 밝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아주대병원 뿐 아니라 복지부와 국회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이국종 교수가 출현해 속내를 밝혔다.

이날 이국종 교수는 다시 한 번 정치권 도전 및 타 병원 이동 계획 등을 일축하며, 권역외상센터장으로서 그간 겪었던 고충들을 대해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이 교수는 "지금 복지부부터 저희 병원에 이르기까지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말"이라며, "아주대병원이 적자를 감수하고 어쩌고저쩌고 다 거짓말"이라고 전했다.

그의 이 같은 한탄에는 아주대병원의 '적자' 논리에 대한 복지부의 옹호에 대한 분노 등이 포함돼 있었다.

그간 이국종 교수는 복지부와 국회 등에 권역외상센터의 문제를 알리며, '이국종 예산' 등을 통해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정부 지원을 늘리는 데 일조해왔다. 그리고 실제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63억 원이 내려왔으나, 간호사 증원 등이 전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병원 측에서는 외상센터에서 환자 1명을 받을 때마다 138만 원의 손해가 난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국종 교수는 1000병상인 아주대병원이 정부 지원금을 통해 권역외상센터 건물을 지으면서, 오히려 수익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아주대병원은 지난해 500억의 수익을 남겼다. 그는 "아주대병원이 지금 전국적으로 돈을 제일 많이 버는 병원 중에 하나"라며, 그럼에도 항상 비워둬야 하는 외상센터 수술실을 다른 병원 환자 수술을 위해 이용하는 등 꼼수를 썼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20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양쪽(아주대와 이국종 교수) 다 열심히 했는데 이제는 양쪽 모두 지쳐 있는 상황으로, 법이나 제도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난해 이 교수가 주장한 의료비 부당 사용을 조사했지만, 아주대가 법과 제도에 어긋나게 행동한 적은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교수에게는 정부가 책임이 없다는 변명으로 들렸을 것이다.
 
그는 "복지부에서 공문까지 보내고 그랬다. 예산 그런 식으로 빼먹지 말라고, 제대로 쓰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나아가 병원에서 주장하는 닥터헬기 민원 역시 과장된 것임을 지적하며, 병원이 매사 수익 남기기를 위해 본인을 이용해 정부 예산을 떼어먹었고, 정부도 이를 방관했다고 꼬집었다.
 
이국종 교수는 "보건복지부의 말단 사무관이나, 아니면 하다못해 의원실에 무슨 보좌관도 아니고 그냥 말단 비서관 한 사람만이라도 붙였어도 이렇게 안 됐을 것"이라며, "국회와 정부에 그렇게 도와달라고 그랬는데도 해당 문제를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최근 경기도 지사와의 비공개 면담도 사실이 아님을 밝히며, "이번 생은 망했어요, 망했어. 완전히"라고 현재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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