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번 환자 잠복기 연장 논란‥중앙임상TF "근거 없어"

무증상 및 잠복기 14일 이후 감염으로 논란된 28번 환자‥"회복기 가능성 배제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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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코로나19 3번 확진환자의 밀접접촉자로 관리 중이던 28번 환자가 일반적 잠복기인 14일 이후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을 받아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잠복기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논란이 진행되는 가운데, 감염 전문가들은 28번 환자가 회복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잠복기를 14일 이상으로 늘려잡아야 할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명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확진환자(명지병원 제공)

지난 12일 전국 코로나19 확진환자 치료 병원 의료진과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19 중앙임상TF'(이하 중앙임상TF)가 국립중앙의료원 재난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제6차 화상회의를 가졌다.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서울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인천의료원, 분당서울대병원, 명지병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국군수도병원 등 10개 기관 총 28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퇴원 기준 검토, 치료원칙 합의안, 임상정보의 체계적 수집을 위한 프로토콜 및 유관 학회와의 연구 협력 방안, 기타 유관기관 요청사항에 대한 검토 등이 진행됐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28번 환자에 대한 논의가 관심을 모았다.
 
28번 환자는 밀접접촉자인 3번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1월 26일 이후 자가 격리된 상태에서 보건소 측의 요청으로 2월 10일 진행된 검사에서 약양성 판정이 내려져 격리 입원됐다.

중앙임상TF의 논의 결과, 28번 환자는 3번 확진환자의 밀접접촉자로 관리 중이었지만, 입국 전 중국 우한에서 이미 감염되었을 수 있고 무증상 또는 본인이 느끼지 못할 정도의 매우 경증의 경과를 밟고 회복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

중앙임상TF는 "실제,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더라도 사람에 따라 무증상에서 중증에 이르는 경우까지 서로 다른 다양한 임상 경과를 보이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2월 10일 이후 이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 시행한 복수의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결과는 음성 또는 약양성 소견이었다. 이러한 검사 소견은 이 환자가 무증상으로 감염된 후 이미 회복기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28번 환자가 중앙임상TF 전문의들의 검토와 같이 무증상 감염 후 회복기인지 여부는 향후 추적 검사를 해 보면 더 명확히 확인할 수 있을 텐데 만약 추적 검사에서도 바이러스 유전자가 약양성이거나 음성이면 무증상 감염으로 단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위의 추론에 바탕해서 중앙임상TF는 이 환자의 사례가 코로나19의 잠복기를 14일 이상으로 늘려잡아야 할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날 중앙임상TF는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원칙도 합의했다.

중앙임상TF는 "젊고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환자이고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면 항바이러스 치료 없이도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며, "특히 발병 10일 이상이 지났고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면 항바이러스제 치료의 필요성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고령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비교적 중증의 코로나19 환자에게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항바이러스 치료로는 LPV/r 400mg/100mg po bid(칼레트라 2알씩 하루 2번) 또는 Chloroquine 500mg po qd를 고려하며, 국내에는 Chloroquine이 유통되지 않으므로, 대신 Hydroxychloroquine 400mg po qd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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