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메르스 돌아보며 "더 강력 대응" vs "과민 반응"

"낙관론 배제, 최악의 상황 가정해야"
"코로나19, 예전에 돌았던 독감 바이러스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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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중국 우한에서 최초 발병한 코로나19 환자는 17일 기준 총 7만 1,288명이며 이중 사망은 1,775에 달하는데 필리핀, 홍콩, 일본, 대만, 프랑스 등에서도 사망자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세계 전 지역으로 해당 질병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인접국가인 우리나라는 '확진자 30명에 사망자 0명'라는 준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결과에 의료계 내부에서는 "지금도 고삐를 늦추지말고 더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과 "너무 예민한 대응으로 경제가 다 죽게 생겼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두 가지 주장의 저변에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가 공통적으로 깔려있다.

지난 2015년 5월부터 10월까지 우리나라를 강타한 메르스 사태로 186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38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 기간, 정부가 감염병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서,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병원 폐쇄 및 지역사회가 붕괴되기에 이르렀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보건당국과 의료계는 최대한 대응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지금도 중국 전역의 입국금지를 주장하고 있으며, 오늘(18일) 또다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상황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아직 충분한 임상적, 역학적 정보가 부족하다. 그리고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의 경과와 현황, 중국 전체의 경과 현황, 일본 크루즈선 감염의 경과 등을 볼 때 국내에서 근거 없는, 또는 근거가 빈약한 낙관론을 일체 배제하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29번, 30번 부부환자가 선별진료소가 아닌 지역의료기관을 이용후 응급실을 이용한 것을 주지하며, 지역사회 및 2차 3차 감염도 가능한 상황이니 대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메르스에 겁을 먹어 너무 과민하게 대응해 의료기관 경영 뿐만 아니라 경기 침체를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16일 학술대회를 그대로 강행한 대한검진의학회 김원중 회장은 "코로나19는 그전에 발생한 사스나 메르스와 같은 RNA계열의 바이러스인데, 치사율이 사스가 7~8%, 메르스 43%~38%였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2%이며, 중국 이외지역에서는 0.2%까지 보고 되고 있다. 종합해보면 예전에 돌았던 바이러스 독감에 준하는 정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행사에 참여한 개원가 A원장도 "의사협회에서도 산하 학회들에게 학술행사를 열지 말라는 공문을 송부했고, TV에서는 연이어 확진자가 방문한 의료기관의 문을 닫았다는 속보가 전해진다. 개원가는 지금 사면초가이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와는 지금은 엄연히 치사율 부터가 다르다. 정부가 과도한 우려를 부채질 해 우리나라 경제적 피해가 더 막심하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과하다 싶게 빠르고 강력하게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발표했지만, 지난 17일 기재부, 산업부, 중기부, 금융위, 4개 경제부처 업무보고에서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지난 2015년의 메르스 사태보다 더 크게 체감된다"며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고 분위기 전환을 촉구했다.  

국내의 소비 활동과 여가 활동까지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만큼, 현재상황에서 방역에 최선을 다하되 학술대회 등을 예정대로 추진해도 된다는 것.

그러나 또다른 의료계 한편에서는 "방심하다가 당한다"는 생각으로 코로나19 종료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전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코로나19가 과거 사스나 메르스에 비해 중중도가 낮은 질환인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지만, 자각 없이 지나치는 경우, 일본과 같이 무증상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지역사회 전파 차단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는 아직 우리가 완전히 파악하고 있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계절 인플루엔자 수준의 경증이라 하더라도 감염병에 취약한 인구에 대한 예방과 관리에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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