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중 '혈액투석' 환자有…의료계 '초비상'

대구시의사회, 혈액투석 가능한 의료기관 전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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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약 30명 이상이 나오면서 지역감염이 현실화 되었다.

그러나 더욱 문제점으로 꼽히는 것은 이들 중 개원가에서 혈액투석을 받던 A환자(38번)가 코로나19의 확진환자로 나왔다는 점이다. 이에 의료계와 지역의사회가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월 20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확진환자 31명이 추가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지역 30명 중 23명은 31번째 환자가 다니던 교회에서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2명은 청도 소재 의료기관(청도 대남병원), 기타 5명은 연관성을 확인 중이다.

특히 의료계에 따르면 확진 환자 중 의료기관에서 혈액투석을 하던 환자가 있어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A환자가 머물렀던 의료기관은 의사 1명, 간호사 7명이 근무하는 개원가로 약 30여명의 투석환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해당 의원 윗층에는 요양병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방역조치와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한 상황.

혈액투석 환자들은 신장기능이 약화되었기 때문에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이다.  따라서 집중적인 관리가 되지 못한다면, 환자 개인적 입장과 방역체계 측면에서도 최악의 상태가 나올 수 있다.

내과계 B의사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퍼지는 과정에서 지금 모든 관심이 31번 환자와 신천지 교회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하지만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현재 복합질환을 안고 있는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있어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확진 환자가 강동경희대병원 투석실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병원 자체가 임시 폐돼 된 바 있다. 

아울러 함께 투석실을 이용한 환자가 111명에 달해 이들의 추적관리에 애를 먹은 바 있다.

신장학회 C관계자는 "환자의 배경도 중요하지만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투석환자는 이를 그만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의료기관을 찾아야 하고, 면역력이 약한 투석 환자를 통해 감염이 이어진다면 문제가 심각해 진다"며 "지역사회에서 환자 이동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역의사회에서도 혈액투석 환자의 이송과 관리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대구시의사회 이성구 회장은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A환자와 밀접접촉한 약 30여명의 투석환자가 갈곳이 없게 되었다. 따라서 의사회 차원에서 심평원에 혈액투석이 가능한 의료기관의 명단을 받아 음성 판정이 나온 환자를 수용해달라고 협조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양성이 나오는 환자일 경우, 국가지정병원의 음압병실로 이동해 포터블 혈액투석을 진행해야 한다"며 "보건당국과 지자체 대형병원들이 긴밀한 협조를 통해 혈액투석 환자들의 치료와 관리가 문제없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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