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노후화로 분주해진 다국적제약사‥파이프라인 재정비

CEO 교체와 신약 후보물질 도입으로 기업의 전략 바뀌는 중‥노후제품 의존도 낮추기 목표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다국적 제약사들은 최근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노후화된 제품이 많아지면서 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3년간 CEO가 교체된 다국적 제약사는 10개다. 2019년에만 사노피, 화이자, 길리어드, 다이이찌산쿄  등 4곳의 최고경영자가 변경됐다. 로슈의 CEO도 2008년부터 10년 이상 경영을 해왔기 때문에 교체 가능성이 있다. 론자는 현재 CEO가 공석이며, 올해에도 몇몇 다국적제약사의 최고 경영진 교체가 예상된다. 
 
CEO 교체는 회사의 집중 분야, 비전, 전략 및 방향성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키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 18곳 중 출시된지 10년 이상 된 제품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곳은 78%으로 대부분의 빅파마가 노후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2019년 매출 비중 70% 이상으로 의존도가 높은 업체는 사노피, 애브비, 화이자, 노보 노디스크, 로슈가 있다. 2024년에도 노후 제품이 매출에 7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은 사노피, 화이자, MSD, 암젠, BMS, 아스텔라스로 늘어난다. 이 업체들은 혁신 제품 수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BMS는 2019년 세엘진을 740억 달러(약 83조원)에 인수하며 고형암에서 혈액암까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노바티스도 작년 더메디슨을 97억 달러(약 10조원)에 인수해 RNAi 기술 기반 차세대 지질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애브비는 2019년 엘러간을 630억 달러(약 73조원)에 인수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릴리는 2014년 이후에 출시한 신제품 당뇨치료제 '트루리시티(Trulicity)', 건선치료제 '탈츠(Talz)', 유방암치료제 '버제니오(Verzenio)', 편두통치료제 '앰겔러티(Emgality)' 등으로 5년전 노화 제품 비중이 95%에서 작년 57%로 하락했다. 릴리는 매 분기 여러 M&A를 계획하고 있는데 주로 항암제에 집중 예정이며, 진통제/면역/신경학 분야 기술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도 난소, 유방암치료제 '린파자(Lyparza)'와 폐암치료제 '타그리소(Tagrisso)'의 신제품 판매 기여도가 18% 미만에서 작년말 48%로 증가한 바 있다.
 
반면, 사노피, MSD, 화이자, 존슨앤존슨의 높은 노후 제품 비중은 향후 이들의 숙제로 남아있다. 
 
사노피는 2019년 말 사업계획 전략 변경 발표에서 당뇨와 심혈관질환 분야 연구를 중단하고, 주요 성장 동력인 '듀피젠트'와 백신 및 주요 6개 파이프라인 가속화에 집중 계획을 밝혔다. 이후 사노피는 2019년 12월 면역항암제 기업 신쏘륵스(Synthorx)를 $2.5bn(약 3조원)에 인수해 인터루킨-2 치료제 'THOR-707' 등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MSD는 2019년에서야 기술 도입이 증가했는데, 키트루다 이후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이러한 추세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MSD는 2019년 말 BTK억제제 'ARQ531'을 보유하고 정밀의학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바이오텍 ArQule을 $2.7bn에 인수한 바 있다. 2020년 초에는 KRAS 저해제를 보유한 오츠카(Otsuka)의 자회사 타이호(Taiho), 아스텍스(Astex)와 $2.5bn에 연구 파트너쉽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다국적제약사들은 성장을 위한 파이프라인 솎아내기 작업을 하고 있다. 고성장에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부는 선택과 집중을 하며, 비핵심 사업부는 매각·분할 등을 진행하고 있다. MSD와 GSK는 항암제와 백신 분야에 집중 하고 있으며, 성장궤도에 이미 오른 브랜드 제품, 바이오시밀러, 피부 질환 등의 컨슈머 헬스케어 부분은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로슈는 경쟁이 밋밋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은 중단했는데, 중단 전 더 좋은 파이프라인을 확보 후에 중단한다는 특징을 보였다.
 
샤이어가 다케다에 인수되면서, 다케다는 샤이어가 과거에 $400mn 가량 투자한 아일랜드 바이오 생산시설과 200명의 직원 매각 계획을 밝혔다. 다만, 다케다는 세포치료제와 혁신 줄기세포 치료 생산에는 $30.5mn을 투자하고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바이오젠도 일본 후지필름에 덴마크 바이오 공장(90,000L)을 $890mn에 매각했다. 
 
릴리도 다수의 제약사들이 실패한 IDO저해제 중단과 PD-L1/TIM-3 이중항체 중단 이후 TIM-3 1상도 중단했다. 옵디보와 병용 중이던 TGF베타 2상도 중단했으나, 2세대 TGF베타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 2019년 1월 항암제 전문 기업 록소를 $8bn에 인수하면서 항암제 파이프라인 솎아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사업부 축소가 지속되고 있으며, 기술 도입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월 퇴행성뇌질환 신약 개발을 중단했으며, 2020년 1월에는 바벤시오(항 PD-L1항체) 단독/병용 임상이 포함된 항암제 프로젝트 6개 개발을 중단했다.
 
허혜민 애널리스트는 "화이자는 퇴행성뇌질환의 경우 성공 가능성이 낮아 자체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화이자는 벤처펀드 조성으로 리스크를 낮춰 간접 투자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화이자는 시장성과 혁신성이 부족한 파이프라인들은 과감히 중단했는데, 올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파이프라인의 도입 혹은 바이오텍 인수가 시급해 보인다. 2019년에는 $9bn(약 10조원)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했으나, 2020년에는 파이프라인 도입에 투자 의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 2020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기사속보

이 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안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선거운동기간(2020.04.02-2020.04.14)동안 게시물등록시 [실명의견쓰기]로 인해 로그인 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이 되지 않은 댓글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국내 코로나19 임상 승인 6건‥치료목적사용승인현황 10건
  2. 2 1분기 신규 허가 의약품 1092품목…고공행진 지속
  3. 3 "유한 직원들 웃어도 좋다"‥1인당 매출 8억 `최다`
  4. 4 확진자 감소세에 병원감염↗…전수조사 등 대책
  5. 5 '맞춤치료' 암정복 한 획‥'액체생검' 기술기업 뜬다
  6. 6 펜벤다졸 이어 이버멕틴도?…동물약 판매 '주의보'
  7. 7 "약국도 받는다" 政, 약국 건보 선지급 8일 확정
  8. 8 추모 분위기 속 의협 "코로나19 긴장의 끈 놓으면 안돼"
  9. 9 경북의사회, 故허영구 추모…4월 근조리본 달기 나서
  10. 10 "구충제 '이버멕틴', 코로나19 임상 적용은 무리수"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