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공급 혼란 자초한 정부… 약국 '혼란'·약사회 '분주'

공급 시기 발표와 실제 유통과정 '시간 차'… 이의경 처장 "계약 물량, 배송까지 차이 있었다"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마스크 수급안정을 목표로 추진한 공적 마스크 공급이 시작됐지만 정부의 준비 부족이 여실히 드러나며 약국 등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출고돼 포장, 배송 절차를 거치는 시간을 고려하지 못한 채 발표한 탓이다. 
 
27일 공적 마스크가 공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국, 우체국, 농협 등에는 마스크를 구입하겠다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그러나 정작 현장에서는 정부가 공급하기로 한 마스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전날 정부가 공적 확보된 마스크의 첫째주 배분계획을 확정하고 약국에 240만장(약국당 100장)을 공급하고 110만장은 읍면지역 우체국 1,400개소와 서울·경기지역을 제외한 농협 1,900개소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는 발표와는 상반된 결과다.
 
정부는 확보한 공적물량의 최대한 빠른 공급을 위해 준비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해 지역별로 빠르면 27일 오후부터 구입 가능하도록 하고, 28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유통·판매되도록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첫날 농협과 우체국을 통해 대구·경북지역에 일부 물량이 판매했을 뿐 약국에는 마스크가 공급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한 약사는 "약국에 정부의 공적 마스크가 풀린다는 소식이 이미 뉴스를 통해 나온 상태지만 마스크 공급
이 되지 않아 혼란만 커지고 있다"며 "예약 전화나 직접 문의하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약국의 혼선이 커지면서 대한약사회 역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약사회는 회원 대상 긴급 공지를 통해 진화에 나섰다. 정부가 27일 오후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132개의 생산업체와의 공급계약, 제품검수, 납품, 배송 절차 및 대구·경북지역 우선 공급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 약국 공급이 3월 초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약국가에서는 공적 마스크 입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용이나 3월 초부터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내용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등 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혼란이 커지자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의경 식약처장 등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마스크 수급 불안 해결을 위해 신속히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약국 등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정부는 당일 확보한 물량을 28일부터는 판매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약사회도 정부 방침대로 물량 공급시기를 최대한 당기고 있다는 내용을 회원들에게 공지하면서 빠르면 28일부터 약국에 공급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가 이처럼 혼선을 자초한 것은 긴박한 마스크 수급불안 상황에 따라 계약된 물량과 유통과정의 시간 차에 대한 준비 없이 발표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이의경 처장은 "계약이 확보돼도 실제 출고하려면 포장도 해야 하고 배송도 해야된다"며 "계약 물량이 실제 출고돼 소비자 손으로 가기까지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 역시 "일부 업체와 공적 유통망에 제공하는 단가와 물량에 대해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협조가 잘 되지 않는 곳도 있었다"며 "생산량이 계획보다 적은 업체도 있어서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내일부터는 정부가 의도한 대로 배포가 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20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기사속보

이 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안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선거운동기간(2020.04.02-2020.04.14)동안 게시물등록시 [실명의견쓰기]로 인해 로그인 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이 되지 않은 댓글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건강관리 도움 비타민 제품 '재조명'
  2. 2 한국 코로나19 진단검사 수출기업, 한눈에 확인 가능해진다
  3. 3 정은경 본부장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사용, 의료진 판단영역"
  4. 4 제약·바이오 코로나 테마주 상승‥펀더멘털 `중요`
  5. 5 [기획] 18일 늦은 '메르스 교훈'에 즉각 대응했지만 '정석' 안통한 코로나..
  6. 6 3월 바이오 신약특허 9건 `활발`..시장 위축 무색
  7. 7 하루에도 수백명 접촉…감염위험 노출된 약사들
  8. 8 항암제 급여, 환자 위주로 변하고 있지만 소외받는 `피부암`
  9. 9 의정부성모병원, 확진자 7명 추가…병동 임시폐쇄
  10. 10 '바이오시밀러' 대체어는 '동등 생물 의약품'… 식약처 협의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