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약국협회 "수의사 처방품목 확대 강행 중단하라"

성명서 통해 농림부 행보 비판… "동물약국 존폐여부 달려, 서면의견조회 요식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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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단체가 농림수산부를 향해 수의사 처방품목 확대를 위한 협의체를 취소하고 서면의견조회로 강행하려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동물약국협회(회장 강병구)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협회는 "농림부는 국민을 기만하는 날치기 행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협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연일 계속되던 지난 2월 19일 농림부는 수의사처방대상품목 확대를 위한 협의회 개최를 알려왔다"며 "지역 감염으로 확산된 상황에 전국의 관련 단체 대표들을 세종으로 모이게 하는 어처구니 없는 제안에 대한약사회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후 정식 협의회를 개최하자는 의견을 제출했고 협의회는 잠정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하지만 불과 한 달 만에 농림부는 협의회 개최를 취소하고 서면의견조회로 날치기 행정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협회는 "동물약국의 존폐여부가 달린 사안을 단지 서면 한 장의 요식행위로 대체하겠다는 발상은 전국의 동물약국은 물론 반려인구 전체를 기만하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전세계 대유행(pandemic) 상황에 이른 지금 수의사처방대상품목을 확대하는 것이 얼마나 시급한 사안이기에 정식 협의회까지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통과시키려 하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협회는 "전국의 약사들은 하루하루를 약국에서 마스크와의 전쟁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런 혼란한 틈을 타 충분한 의견 수렴 및 논의를 할 기회조차 박탈하는 행태가 진정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정부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협회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의 반려동물보호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정부를 규탄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바려동물보호자의 79.5%는 반려동물용 의약품을 직접 구매해 투여한 경험이 있었다. 가장 큰 이유로는 33.5%가 저렴한 비용을 꼽았다. 동물병원의 방문이 어렵거나 약국에서 구입이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반려동물보호자 80.6%가 동물병원에서의 접종비에 부담을 느끼고 이로 인해 접종을 포기하거나 중단하는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가 반려동물 백신을 처방대상으로 지정해 동물병원에서만 접종이 이뤄지도록 법률을 개정하려고 하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67%가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백신구입에 제한을 두고 접종을 동물병원에서만 하도록 강제화 한다면 향후 전염병 예방에 가장 중요한 반려동물의 예방접종 비율이 감소할 이라는 응답도 보호자의 과반 이상(54%)이었다.
 
협회는 "농림부의 이러한 비상식적인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코로나19 사태 수습 후 정식 협의회를 통해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협회는 "합리적인 대안이 제시되지 않는 한 특정세력을 비호하는 이러한 날치기 행정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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