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마진에 제약-유통 입장차 여전…약가인하 여파로 '갈등'

2개 품목 마진 인하 결정에 유통사들 반발…제약사, 절차 등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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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마진과 관련한 유통사와 제약사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으며 이들의 입장 차이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최근에도 제약사가 약가인하등의 여파로 유통마진을 조정했지만 유통업계는 이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국내 A제약사가 전문의약품 2개 품목에 대한 유통마진을 1%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유통마진 인하는 약가인하 등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유통업계는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측은 해당 유통마진 인하의 경우 품목 수는 작지만 해당 회사 전문의약품 매출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에서는 해당 품목의 매출이 전체 매출에 20% 가량을 차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다같이 어려운 시기에 기습적인 마진인하 통보를 한 점 역시 문제로 지적한다.
 
현재 코로나19로 국민들이 병의원과 약국 방문을 기피하면서 제약사와 유통업체 모두 예년에 비해 턱없이 낮은 매출을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상생의 정신을 잊었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것.
 
이에 따라 최근 유통업계는 이번 유통마진 인하에 대한 항의를 위해 해당 제약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조선혜 회장을 비롯해 종합도매 대표들의 모임인 약업발전협의회 관계자들은 유통마진 문제와 관한 항의와 이에 대한 개선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물류비와 인건비, 운송비가 나날이 인상됐음에도 마진인상 요청없이 유통을 전담해왔다"며 "실제 비용 인상에 따른 마진 조정이라면 도매업체는 벌써 마진을 올려받았어야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제약사들은 신제품이라는 이유로 저마진을 고집하지만, 이는 제품이 성장하며 매출비중이 커질수록 도매업체에겐 손해로 작용한다"며 "마진인하를 결정한 두 개 품목은 해당 제약사의 주력 상품으로, 앞으로 매출비중이 더 커질 품목들"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약사 역시 이같은 주장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해당 마진 인하의 시점은 이미 지난해 결정됐으며, 불합리한 결정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해당 제약사 관계자는 "기존에 이미 업계 평균치보다 높은 수준이었고 이번에 인하로 평균치 수준이 된 것"이라며 "이는 약가인하로 인한 어려움이나 공장 설립 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 등을 고려한 것으로 무리한 수준을 요구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결정한 과정 역시 이미 지난해 논의를 마치고 유예기간을 두고 올해 시행되고 있는 사항인데 지금 와서 문제 삼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마진 인하 과정에서 절차를 무시하거나 강압적인 부분이 없었는데 문제를 삼는 것은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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