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로퀸·칼레트라·아비돌‥코로나19 임상 결과 아직 '오리무중'

시급한 상황인만큼 임상 분석 자체에 '부정확'한 부분 많아‥아직까지 성공적 데이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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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하루 빨리 코로나19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나왔으면 좋겠으나, 그 과정 자체가 쉽지 않아 보인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chloroquine), 애브비의 HIV 복합제 칼레트라(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인플루엔자 치료제 아비돌(Arbidol, umifenovir)은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받는 후보군이다.
 
중국 보건당국은 1월 말 처음으로 칼레트라를 코로나19 치료 가이드라인에 포함시켰고, 이후 클로로퀸와 아비돌을 2월 19일에 업데이트했다. 이러한 결정은 코로나19에 승인받은 약이 없는 가운데, 초기 임상이나 일부 데이터에 의존해 결정된 사항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클로로퀸을 코로나19의 유력 치료제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들 중 아직 성공적인 데이터를 보여준 약은 없다.
 
피어스 파마(Fierce Pharma)에 따르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은 중국에서 시행된 임상에서 위약 대비 코로나 바이러스를 제거하거나 더 빨리 열을 낮추는 부분에서 뛰어난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
 
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작은 연구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13건(86.7%)에서, 대조군 환자는 14명(93.3%)에서 바이러스를 제거했다. 이 치료제를 복용한 한 환자는 치료 중 중증까지 진행됐다. 입원부터 바이러스 음성 검사까지의 기간과, 체온 정상화에 대한 기간 역시 두 환자군은 유사했다.
 
이는 지난주 란셋에 게재된 '긍정적인 예비 결과'와는 상반된다. 물론 해당 치료제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고 없고를 판단하기에는 연구 자체가 너무 작다는 애로사항이 있다.
 
이와 별도로 임상이 진행된 칼레트라와 아비돌 역시 증상 완화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지 못했다. 코로나 양성에서 음성 전환의 기간 자체가 칼레트라, 아비돌, 위약 세 그룹 모두에서 중대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게다가 연구원들은 열을 내리는 약의 필요성, 기침 완화, 흉부 CT 스캔상의 개선 또는 임상 상태 저하 측면에서 그룹들 간에 큰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칼레트라의 경우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을 통해서도 아쉬운 결과를 보인 바 있다. 애브비의 '칼레트라'는 19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지만, 심각한 COVID-19로 입원한 환자의 수명을 연장하거나 바이러스를 줄이는 데 있어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역시 칼레트라가 '효과'가 없는 약이라고 단정짓기엔 근거가 부족하다.
 
칼레트라 임상은 초기임상이었기에, 코로나19의 염기서열이 알려진지 일주일 후인 1월 18일에 처음으로 등록됐다. 그리고 환자들이 해당 임상에 참여했을 때에는 이미 약 2주 동안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 복용도 증상 발생으로부터 이틀 이내에 권고되는 것처럼,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지 2주가 지난 환자를 대상으로 칼레트라 임상을 한 것은 너무 늦었다라는 지적이다.
 
현재 나오고 있는 임상 데이터는 환자들이 얼마나 오래 해당 약을 투약했는지 등의 정보 자체가 부정확하다. 전문가들은 이는 그만큼 시급한 상황임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치료제의 효과를 판단하는데 성급한 오류를 낼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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