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의료진 '덕분에'‥말 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길

의료인 헌신과 노고에도 처우 및 보상 방안 미흡‥파견 간호사들 "회의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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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코로나19 사태에서 의료인의 헌신과 노고에 대해 감사와 응원을 보내는 '덕분에 챌린지'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4.15 총선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4월 17일 비로소 시작된 코로나19 의료진 응원 '덕분에 챌린지'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

물론 정부 차원의 캠페인이 아니더라도 그간 국민들은 감사 편지, 각종 물품 지원 및 기부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응원을 보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부가 선두에 서서 의료인에게 감사를 표하고, 정부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들이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이번 '덕분에 캠페인'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문제는 '덕분에 챌린지'로 의료인의 노고와 헌신이 알려지고, 국민적으로 의료인에 대한 지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에도, 정부의 의료인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3월 대구와 경북에 집단감염이 발생할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으로 달려갔던 의료인들은 파견 이후 의료인에 대한 정부의 처우 및 보상 방안의 모습을 경험하며 정부에 섭섭함을 표하고 있다.

파견 초반에는 지원을 나온 의료인들의 숙식 공간 확보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고, 방호복을 착탈의할 공간 및 휴게 공간조차 마땅하지 않았다.

긴급 비상사태인 만큼 의료인들도 열악한 근무환경을 이해하고, 환자 치료와 방역에 나섰지만, 그토록 위험하고 열악한 근무지에서 과도한 근무량에 시달린 대가는 처참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간호사는 10명에 달하며, 소진으로 인해 많은 간호사들이 크고 작은 건강 문제를 앓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봤다는 이유로 지역사회에서 차별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일부 공공의료원에서는 월급조차 미지급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간호사들은 '간호사'라는 직업 자체에 대한 회의감에 사로잡혀 있다.

3월 대구에 파견됐던 간호사 A씨는 "당장 몸이 너무 아프고, 너무 힘들다보니 많은 간호사들이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내가 그만둘 경우 내 동료들이 더 많은 일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보니, 쉽사리 그만두지 못할 뿐이다"라며,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안정에 들어 종식되고 나면, 정말 많은 간호사들이 현장을 떠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메르스 당시 '영웅'으로 떠받들어졌던 간호사들 중 많은 수가 의료 현장을 떠났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언제 코로나19 제2유행이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고의 대비책은 의료인에 지원 방안 마련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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