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R&D 연구자 92% “코로나 때문 임상시험 차질”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 연구 실태조사 진행
연구자 절반은 연구계획 변경 고려 중…연구물품 수급문제 심각
연구팀 “온·오프 임상시험 다각화, 연구물품 국산화 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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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바이오헬스 R&D 연구책임자 92%가 코로나19에 따른 연구물품수급·인력·자금 등의 문제로 인해 임상시험 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나형·조종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전략단 연구원은 21일 ‘코로나19에 따른 바이오헬스 R&D 연구자 실태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바이오헬스 R&D 연구자 실태조사는 보건복지부 바이오헬스 R&D 연구책임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10일부터 26일까지 약 2주간 온라인 설문 방식에 따라 진행됐다. 응답자 중 의료기관과 대학 소속이 각각 35%, 기업 소속이 20%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92%는 계획 중인 대부분의 임상시험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답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한 신규 피험자 모집으로, 44%가 이를 꼽았다.


다음으로 26%는 기존 피험자의 지속적인 임상시험 참여 어려움, 21%는 병원 등의 안전성 문제로 인한 임상시험 사이트 확보 어려움 등을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 85%는 코로나19 관련 이슈로 인해 현재 수행 중인 사업(연구)에 문제가 발생했거나 향후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중 61%는 계획 변경을 고려중이라고 답했다.


이외 전체 응답자 중 42%는 연구물품 수급문제, 39%는 인력문제, 36%는 자금 문제를 겪고 있었다.


연구물품 수급 문제는 중국·유럽·미국 공장 폐쇄 등으로 수입 원자재 수급 자체가 불가하거나 시제품 제작 기간 등이 지연되고 임상검체 수급기간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금 문제의 경우 연구 지연으로 인해 연구비를 집행하기가 어렵다(39%)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연구 변경 등으로 연구비가 늘어났다(24%)는 의견도 있었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각 분야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합쳐져 전체 연구수행 전반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인식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인한 연구물품 수급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여기고 있었고, 이에 시료·소재·부품·장비 등에 대한 국산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자금 및 인력은 연구비 사용완화 등 부처 공동대응을 통해 다른 문제보다 심각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R&D전략단 연구팀은 “타 분야와 유사하게 연구자들은 대내외 협력, 연구물품 수급, 인력, 자금 관련 어려움으로 인해 연구에 차질(85%)을 겪고 있었다”며 “바이오헬스 R&D의 경우 92%가 피험자 모집, 임상시험 사이트 확보 등의 문제로 임상시험 수행 지연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구 목적의 의료기관 방문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단기적 방안을 모색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온·오프 믹스 방식의 임상시험 다각화 방안을 검토·고려해야 한다”며 “연구물품 수급 문제는 유사시를 대비해 공급망 다변화, 대체품 모색 등 단기적 대응 방안과 함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의료소재나 핵심기술을 발굴하고 국산화하는 장기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비대면 일상화에 따른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사회적 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R&D 전략을 수립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며 “스마트 병원 등 장기적인 R&D 사업모델이 제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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