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복병 '무증상자'‥집단면역, 백신으로도 종식 '묘연'

무증상 전파력 강하고, 항체 2개월 후면 급격히 감소‥유행 통제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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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코로나19로 사회적 피로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집단면역, 백신 등을 통해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하는 이들에게 안타까운 연구결과가 전해졌다.

감염 여부를 알기 어려운 무증상자에 의한 감염이 연구 결과로 밝혀진 것은 물론, 한번 코로나19에 걸린 확진자라 하더라도 이 때 만들어진 항체가 2개월만 지나도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 22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위사진>는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코로나19와 관련된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수도권에서 대전 등 지역으로 이어지면서 제2 대유행의 징조가 아니냐는 심상치 않은 예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시나리오인 군집면역, 백신면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집단면역(herd immunity)이란 집단 내 구성원 대부분이 감염병에 걸려 이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상태로, 이 상태가 되면 '집단의 면역체계'로 인해 항체가 없는 사람도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의 경우 인구의 60~70%가 감염돼 면역력을 갖출 경우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소견이 있었다.

또 한 가지 시나리오는 백신면역(vaccine immunity)으로, 백신 예방접종을 맞음으로써 감염병에 걸리지 않더라도 집단면역과 비슷한 면역체계를 갖추는 방식이다.

이 같은 면역 방식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실제로 항체가 형성되고, 형성된 항체가 재감염을 예방해야 하며, 형성된 항체가 유의미한 기간 동안 유지돼야 한다.

하지만 이날 김우주 교수가 소개한 6월 18일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공개된 해당 연구는 이 같은 기대를 다소 어긋나는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중국 충칭시 완저우구에서 무증상 확진자 37명과 성, 연령, 기저질환 등을 맞춘 37명의 경증 유증상 환자를 놓고 연속적 상기도 RT-PCR Ct 값, 혈청 항체와 싸이토카인을 비교한 것이다.

이 전에도 코로나19 감염 환자에서 SARS-CoV-2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인 IgM, IgG 그리고 중화항체인 Nab가 발생되는 시점은 알려진 바 있다.
 

비림프에서 만들어지는 항체인 IgM는 감염 초기 일주일 뒤부터 나타나, 2~3주 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IgG 항체 역시 1주일 뒤부터 나타나 2주부터 급격히 증가해 3주가 되면 90%가 생긴다.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중화시켜 가장 중요한 항체로 꼽히는 중화항체 Nab는 시간의 경과에 거의 비례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렇게 마련된 항체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느냐이다.

김우주 교수는 "앞서 사스(SARS)나 메르스(MERS)의 경우, 항체가 1~2년 뒷면 소실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 항체가 충분이 형성돼야 재감염이 안되고, 집단의 60~70%가 면역이 생겨 '집단면역'도 생기고 유행도 종식되기 때문에 항체의 지속 기간이 중요하다"며, 백신이 개발이 된다 해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번 네이처 메디슨에 실린 중국 완저우구 코로나19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이러스 배출은 무증상군이 그 중간값이 19일로, 유증상군 14일보다 길었으나, 감염 후 만들어진 항체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을 모은 것은 이렇게 만들어진 항체의 지속 기간인데, 퇴원 후 8주 동안 IgG와 중화항체 감소가 무증상자의 경우 93.3%, 81.1%로 감소했고, 유증상군은 96.8%, 62.2%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무증상자일 경우 완치 후 2개월 후면 중요 항체가 사실상 효력이 없어졌다.
 
 
또한, IgG 항체의 음성 전환율이 퇴원 후 8주 후 무증상군은 40%, 유증상군은 12.9%로 나타나, 무증상 환자의 40%가 퇴원 후 2개월이 지나면 IgG 항체가 사실상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체의 바이러스 면역체계에서 만드는 싸이토카인의 경우에도 무증상군은 18종의 혈청 호염증 및 항염증 싸이토카인 수치가 유증상자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무증상군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면역반응이 약하다는 것으로, 초기 회복기에 IgG 항체와 중화항체의 급격한 감소는 향후 면역전략과 백신 개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김우주 교수는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집단면역이든, 백신면역 전략이든 큰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스웨덴의 경우 집단면역 전략을 취했는데, 무증상자의 항체 감소율이 이렇게 높다면 인구 60~70%에서 항체가 생기는 집단면역 도달은 오랜 세월이 걸릴 것이고, 그 과정에서 많은 환자와 사망자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유행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무증상자에 의한 깜깜이 환자가 증가하는 속에서도 여전히 생활방역이 유지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는게 타당하다고 보이나, 정부 정책은 큰 변화가 없다"며, "근거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전략 수립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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