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찾은 간호사들‥"공공병원 설립하고 간호사 늘려라"

코로나19로 병상 부족 속, 민간 대형병원들 외면‥문재인 대통령 향해, "공공의료 확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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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코로나19를 겪은 간호사들이 간호사의 권리와 환자의 건강권이 지켜지지 않는 현실을 고발하고 그 해결책으로 공공의료 강화를 요청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았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와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청와대로 찾아간 간호사들' 운동을 통해 지난 29일 그 첫 번째로 제주대병원 11년차 신동훈 간호사가 1인 시위를 벌였다.

'청와대로 찾아간 간호사들'은 29일부터 오는 7월 3일까지 간호사 배치기준 강화,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 제대로 된 교육시스템 보장, 감염병 대응 세부지침 마련, 공공병원설립 요구라는 다섯 가지 요구로 일주일 간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및 발언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신동훈 간호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하여 대한민국의 방역체계는 모범사례로 손꼽히며 칭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병원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어야 앞으로 있을 2차 대유행 때 대응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서 대구지역 코로나 의료현장은 입원조차 하지 못해 수십 명의 환자가 사망하고, 간호사와 의사들은 의료인력 부족으로 과도한 업무량에 시달려 업무 소진에 시달려야 했다.

신동훈 간호사는 "정부에서는 코로나 19방역에 가장 최전선에 있는 병원 노동자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병원 노동자의 안전만큼 현시점에 중요한 것은 공공의료의 확대·강화다"라며 공공의료 확대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신동훈 간호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공공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병원들이 주축이 돼 확진자를 치료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전체 병상의 10% 밖에 되지 않는 공공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 중 3명을 치료하고 있다. 이러한 형태가 정상적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공공병상이 10%에 불과해 OECD 평균 73%와 비교하면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그리고  환자의 치명율이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빅5 중 서울대학교병원을 제외하고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치료를 거의 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의료붕괴를 겪고 있는 선진국에 비해서도 공공병원과 의료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2, 3차 코로나19 확산이 발생되면 그 참극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것이 간호사들의 지적이다.

신동훈 간호사는 "정부를 보면 진행 중인 추경안에 당장 필요한 공공의료 확대에 대한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또한 제가 일하는 제주대학교병원은 교육부 소속으로 교육부에서 증축하는 병상에 대한 비용 25%를 지원하고 나머지 75%는 병원이 알아서 충당해야 한다. 제주도나 정부에서는 어떠한 움직임이 없다"고 현실을 설명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지역 공공의료 확대에 대한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개설허가가 취소된 녹지병원을 도나 정부가 매입하여 공공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으로 전환 운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의료연대본부는 '공공병원 확충과 상병수당 도입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한 바 있다.

서명 운동 ▲지역거점 공공병원을 설립, 매입하여 확충하라 ▲감염병전문병원을 공공병원에 지정·설립하라 ▲국공립의료대학(원)을 설립해 의료인력을 확보하고, 병원의 간호인력을 확충하라 ▲아프면 마음 편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상병수당을 도입하라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의료연대본부와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간호사 1인 시위를 시행한 후 오는 6일에는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모든 요구를 합해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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