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치료제 오매불망?‥의료시스템 점검·병합치료로 맞서야

전 세계 백신·치료제 개발 불확실성 높아‥경증·중증 환자 분류체계 및 코로나19 병리기전 맞춘 치료법 연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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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판데믹 현상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으면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거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백신 및 치료제가 언제 개발돼 상용화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오매불망 백신과 치료제를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

이에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병리기전에 따라 항바이러스제와 항염증제 병합치료가 권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국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먼저 백신의 경우 국내 외에서 임상1상이 진행되는 등 빠른 속도로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수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이 필요한 만큼 올해 내 백신 개발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다.

그나마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데, 해외의 경우 에이즈 치료약인 '칼렉트라'와 말라리아 치료약인 '클로리퀸'이 별 효과가 없다는 결론이 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렘데시비르'가 중증환자의 입원 기간 중 증상을 10~15여 일로 줄이며 코로나19 치료제 선두 주자로 알려지고 있지만, 사망률을 줄인 것은 아니라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항염증 스테로이드 약물인 '덱사메타손'의 경우 중증 호흡부전 환자에 한해 그 사망률을 낮췄다는 희소식이 나온 것으로 나타나 국내 빠른 도입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국내는 어떤 상황일까.

김우주 교수는 "국내에서 신약 재창출 연구를 하고 있는데, 선입견 없이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반드시 신약이 나온다는 보장은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최근 정부 사업으로 녹십자에서 진행하고 있는 혈장치료제가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된 환자 혈장에서 중화항체를 고농도로 농축해 만드는 것으로 완치된 코로나19 환자의 혈장 기증이 필수적이다.

이에 최근 대구 신천지 신도 4천 명의 혈장 기증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혈장 기증이 이어지면서, 중증환자 치료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우주 교수는 "항체 치료제는 감염된 환자 회복기 혈액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강력 중화하는 항체를 만든다는 비림프를 분류해 대량생산하는 것으로, 신약개발 만큼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신속하게 비임상 동물실험 통해 안정성 검증 및 1상, 2상 3상을 가야 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처럼 당장 올해 내 백신이나 신약 개발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

다만, 김우주 교수는 "우리나라 코로나19 사망률이 2.2%로 낮은 상황이다. 특별한 항바이러스나 치료제 없이도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치사율이 낮은 편이다. 전 세계 확진자 1천만 명 중 사망자가 50만 명이니 사망률이 약 5%된다. 일부 나라는 10%가 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는 비교적 의료시스템이 잘 돼 있어, 기존의 보존적 칠로 치사율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시스템이 잘 돼 있어 진료도 빠르고, 비만 등 고위험군도 적고, 우수한 의료시스템 등으로 치사율이 낮아 치료제 없이도 양호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우주 교수는 다가올 제2 대유행을 앞두고 경증과 중증 환자 분류 및 병상 배정 시스템의 재점검과 코로나19의 병리기전에 맞춘 치료 방법 마련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약 80%가 경증 환자이기에, 초기 경증·무증상 환자와 중증·고위험 환자를 잘 분류해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 시설 또는 자가 격리를 통해 보조적 치료로 조기에 격리해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20%의 중증환자는 음압격리병실에서 코로나19 병리기전에 맞춘 병합치료를 수행해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는 감염 초기 5~7일까지는 바이러스가 주로 문제고, 그 이후부터는 폐렴, 사이토카인, 염증매개물질 등으로 인한 사이토카인 폭풍 및 과염증으로 사망하게 되는 병리기전이 밝혀졌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병리기전을 활용한 치료가 이뤄진다면 신약 개발 없이도 안정적으로 코로나19 중증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코로나19는 한 가지 약이 아니라 항염증제나 항바이러스제를 병합 치료한다든지 항바이러스제를 2개 이상 병합하는 등의 전략으로 가면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언제 개발될 지 모르는 백신이나 치료제에 대한 막연한 기대보다는 병리기전에 근거해서 병합치료에 대한 연구로 코로나19에 맞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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