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둔감해진 내원객…"긴장 끈 놓치않아야"

입구 발열체크, 출입명부 관리 철저하지만 피로감 누적
"내원 이후 마스크 벗고, 통제 따르지 않는 사례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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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월 24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세계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발표하며,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대유행이 2년 정도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역시 상황은 녹록치 않다. 방역당국은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유행을 차단하지 못한다면 가을이 오기 전 대유행이 올 수 있다"며 "2차 대유행을 대비하기 위해 1차 대유행 때처럼 개인방역과 집단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노래방, 클럽 등에 이어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뷔페, 물류센터, 대형학원, 방문판매업체 4곳을 고위험 시설로 지난 6월 23일 추가 지정했다.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곳은 이날부터 출입자 명부 관리, 마스크 착용,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도입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핵심수칙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하며, 이러한 방역수칙 위반 시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은 물론 해당 시설의 경우 사실상 영업 중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명령 등의 행정처분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가 되면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내원객들의 의식이 둔감해지는 것을 일선 의료현장에서 느끼고 있다는 후문이다.

서울 소재 대형병원 A관계자는 "현재 모든 병원들이 입구를 최소화하고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당부, 출입명부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입구를 통과하면 일부 내원객들은 마스크를 벗거나, 감염관리 때문에 제한된 면회를 요구하기도 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기관에서는 출입자들 한명 한명의 체온을 체크하고 위험지역 방문 이력을 묻고 기침 가래 증상이 있는지 물어보고 통과를 시킨다. 또한 마스크 착용 및 손소독제 사용 권고 등도 함께 안내하는데 이제는 조금씩 지쳐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병원계 B관계자는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항상 감염자가 방문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하지만 마스크를 계속 쓰고 들어오는 사람마다 같은 질문을 하고 확인하는 업무에 지쳐가는 것도 사실이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진행될지 걱정이다"고 언급했다.

수도권에서는 매일 약 50명 내외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 수치가 약 한 달동안 그대로 이어지면서 코로나19에 다소 둔감해지는 모양새이다.

의료계 C관계자는 "최근 광주 소재 확진자는 코로나19 증세가 나타난 이후에도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도서관, 시민종합사회복지관, 병원 등을 왕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니 방역수칙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최근 주말과 휴일에 보면 대형병원을 찾는 내원객이 급증하고 있는데, 신종감염병 사태에 둔감해진 것 같다"며 "병문안 자제 문화도 사회적 홍보 부족으로 인식 변화가 아직까지 미흡하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나아가 그동안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분류된 광주시나 전라남도에서 최근 하루 만에 5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지역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해당 지역 국립대병원에서는 엄격한 방문 통제를 다시 고지하며 "코로나19 증상이 없더라도 환자나 보호자가 아니면 병원출입을 금해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전남대병원은 30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 생활의 불편함을 조금씩 참아내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준수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방지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면서 코로나19의 불안감에서 벗어나 안정을 갖기 전까지는 병원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병원은 병동 출입구 및 원내 곳곳에 ‘병원출입 제한’ 홍보물을 부착하고, 원내 방송 등을 통해 방문 자제를 수시로 알리고 있으며 병문안 못하고 돌아가는 내원객들에게 비대면 방법 중 하나인 휴대폰 영상통화를 권하고도 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특히 진료가 없는 휴일과 주말의 출입통제는 평일보다 적은 수의 인원으로 이뤄지고 있어 통제에 어려움이 없도록 가능한 출입을 삼가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전북대병원 관계자도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사태가 완전하게 종료될 때까지 방심하지 않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감염병으로 인해 많은 불편이 초래되고 있지만 철저한 방역 환경 속에서 지역거점국립대학병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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