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국인 코로나 '취약'‥대학병원 중심 비대면의료 가속화

자체 플랫폼 가진 인하대병원, 라이프시맨틱스 협력 의료기관 서울성모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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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코로나19 판데믹의 기세가 꺾일줄 모르는 가운데, 해외에서 근로하는 한국인들의 코로나19 감염 및 사망 소식이 잇따르며 국내 대학병원들을 중심으로 한 비대면 의료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일찍부터 자체적으로 비대면 의료를 위한 시스템을 갖춘 인하대병원과, 온라인 플랫폼 업체 라이프시맨틱스(LifeSeMantics)의 협력 기관인 서울성모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이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으며, 해외 비대면 의료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좌측부터 시계방향)인하대병원, 라이프시맨틱스,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2일 현재까지 해외에 파견된 노동자 중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례는 이라크 2명과 아랍에미리트(UAE) 1명으로, 이들 모두 현지 건설공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6일 이라크에서 근무하던 A씨는 현지병원에서 치료받다가 목숨을 잃었는데, 사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바그다드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사망한 건설업체 소장 B씨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지난달 27일 현지에서 숨을 거뒀다.

5월 초 아랍에미리트에서 사망한 건설사주재원 C씨 역시 코로나19로 병원을 찾아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운명했다.

중동 지역은 현재 코로나19 위험 지역으로, 하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5천여명씩 나오고 있다.

그대로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돼 있는 해외 파견 노동자들은 현지의 열악한 의료시스템으로 인해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 이에 정부도 대책 강구에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산업통산자원부가 규제샌드박스 방안으로 발표한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서비스'를 해외 건설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고, 외교부 역시 방역물품 반출·반입 지원과 응급화상 의료상담 등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서비스'는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임시 허가된 것으로, 재외국민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내 의료진과 전화 또는 화상으로 의료상담과 진료 등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필요한 경우 처방전 발급을 통해 약을 수령하거나, 대리인을 통해 국제우편으로 환자에게 약을 발송할 수도 있다.

물론 꾸준히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돼지만, 이미 대한병원협회는 해외 대상 비대면 의료에 찬성 입장을 밝히며, 병원협회 회원들의 참여에 숨을 터준 상태다.

병원협회는 2년 간의 서비스 제공기간 동안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건강 향상과 환자편의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일찍부터 준비에 나섰던 대학병원들은 본격적으로 비대면 의료에 나서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앞서 지난 5월 13일 (주)헤셀, 한진정보통신(주)와 비대면 의료서비스 및 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비대면의료를 위한 플랫폼을 마련한 바 있다.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환자의 진료기록이나 영상 등 개인 의료자료를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되지 않고 효율적으로 관리·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의료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했고, 이를 병원 EMR에서 직접 연동·구현할 수 있도록 해 국내외 어디서든 시·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비대면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이에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도 인하대병원에 비대면 진료 임시허가를 부여했다.

인하대병원 외에도 임시허가를 부여 받은 곳은 국내 온라인 플랫폼 업체인 '라이프시맨틱스'다.
 
▲라이프시맨틱스 홈페이지 '닥터콜' 소개

라이프시맨틱스는 디지털헬스 플랫폼 '라이프레코드'를 통해 개인건강기록을 저장·분석·활용하기 위한 인공지능 및 정보 관리 기술을 갖춘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했다.

여기에 하이(H.AI)라는 질환예측 AI기반 비대면 영업지원 도구와 닥터콜(Dr.Call)이라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서울성모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어 이들 대학병원 의료진과의 화상 진료, 온라인 상담, 2차 소견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온라인 비대면 진료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도 3개 대학병원 의료진과 환자들을 매개함으로써 성공적인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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