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질병 '치매'…"약 의존보다는 평소 관리가 중요"

[인터뷰] 대한치매학회 이준홍 회장(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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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치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뇌 손상으로 기억력 및 여러 인지기능의 장애가 생겨 지능 ·의지 ·기억 등 정신적인 능력이 감퇴하는 질병.

국내 60세 이상 노인 100명 중 7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65세 이상으로 연령을 높이면 치매 환자 비중이 100명 중 10명꼴로 늘어날 정도로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병이다.

전체 인구 중 노인 숫자가 크게 늘어나는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치매환자가 늘어나 가정에도 영향을 주면서 이젠 개인의 영역이 아닌 국가가 나서서 대처에 나서야 할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치매 관련 전문가는 이 질병과 관련해 약에 의존하기보다는 중년기부터 생활 습관 교정 등 일상에서 관리를 통해 병의 진행을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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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매학회 이준홍 회장(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은 최근 메디파나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치매의 유전 영향은 10%에서 20%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환경적인 요인이 크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하고 담배를 끊어야 하며, 사회활동으로 뇌를 자극해야 한다. 노력하면 치매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치매를 앓고 있는 인구는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100만 명에서 200만 명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다"며 "치매는 환자 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병을 앓고 있는 가족에게도 여파가 가는 병인 만큼 보호자들 위한 제도적인 보완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책 영역에서 치매에 관한 관심은 지난 2010년도 치매관리법이 제정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되며 시작됐다.

이를 기반으로 문재인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 추진을 선언하며, 경도인지장애나 초기치매관리를 발굴에 노력하고 있는 상황.

이 회장은 "우리나라도 선진국화된 수준에 맞게 치매 관련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와 요양의 경계가 불분명한데 이에 대한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환자 가족들에 대한 정책도 개인별로 사정도 다르고 여러 환경이 달라서 가족 구성에 따른 돌봄 차이가 크다"며 "생활의 실질적 도움은 간병인 보호자의 정성, 보호자들을 위한 제도적인 측면에서 보완이 있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준홍 회장은 지난 6월부터 대한치매학회장의 임기를 시작했지만 지난 2010년부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 치매예방센터장을 역임하고 있기도 하다.

건보공단 일산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국가가 운영하는 병원으로서 치매국가책임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 특히 중앙치매센터와 협약을 통해 노인장기요양보험 관리 치매 빅데이터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치매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따라서 센터 이름도 '치매예방센터'라고 지은 것이다. 최근 5년간 치매예방센터를 온 환자 60%~70% 경도인지장애 아니면 정상군이다. 이름에 걸맞은 환자들이 찾아왔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최근 약제 적정성 평가를 통해 본인부담금이 많아진 약제에 대해서도 충분한 증례 연구가 필요하며, 환자들 역시도 약에 의존하기보다는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동안 '콜린알포세레이트'는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 기질성 정신증후군, 감정 및 행동변화, 노인성 가성우울증 등 3개의 적응증을 보유했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하 심평원)은 지난 6월 11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어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급여 적정성을 심의한 결과 효능, 효과에 따른 선별급여를 결정했다.

따라서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가 인지장애 등 증상개선을 목적으로 약을 복용할 경우 본인 부담률 30%가 유지되고,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에게 처방할 경우 환자들의 약값 본인 부담률이 80%로 인상된다.

이 회장은 "모든 약은 충분한 연구를 통해 증례가 있어야 한다. 약제 재평를 통해 환자나 질환에 도움이 되는 약이면 당연히 보험 인정해야 하고, 아니라면 선별급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치매는 관리를 통해 발생률을 줄이고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중년기 때부터 고혈압, 비만, 흡연 관리를 한 사람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는 만큼 생활습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며 "좋은 약을 기대하지만, 기본에 충실해 일상에서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이 정도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가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음주시 2.2배, 흡연 시 1.6배, 운동부족 1.8배, 고혈압 1.6배, 비만 1.6배가량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끝으로 이 회장은 치매학회장을 역임하는 동안 많은 과가 이 질병 치료에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 회장은 "치매는 신경과뿐만이 아니라 이젠 다른 전문과들도 많은 관심을 가진다. 이런 분위기 속에 많은 전문 진료과를 포용해 치매학회가 명실공히 치매 치료와 관련한 연구에 대표적인 학회로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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