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마스크 대란 잠재운 민심지킴이… 죄송하고 고맙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공적마스크 소회 전해… "정부 일방통행식 소통 아쉬워… 약국은 다시 제 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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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공적마스크 제도 시행 과정에서 약국은 방역의 선봉에 서서 큰 축을 감당해냈다. 그 과정에서 전국 약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는 점이 너무나 죄송하고 고맙다. 약사 회원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13일 공적마스크 제도 종료 이후 출입기자들과 만난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사진>은 5개월 여 동안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공적마스크 판매 과정에서 약국은 마스크 대란 속에서 국민들의 불만을 떠안으며 일명 '국민욕받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자연스럽게 약사들은 제도 추진 과정에서 현장의 상황을 조율하지 못했다며 대한약사회를 향한 원망과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김 회장은 먼저 회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김 회장은 "회원들의 여러 노력들이 있을 때 대한약사회장으로 현장의 혼선을 줄이고 욕을 덜 먹게 하는 부분을 놓친 것이 있다면 너무 죄송하다"며 "약사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감당을 해냈다는 점에서 회원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약사 회원들로부터 '약국 문을 열기가 너무 겁이난다', '공황장애가 올 것 같다'는 등의 연락을 받았을 때"라며 "약국이 공적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원들의 고통이 커지면서 만사 포기해야 하나 싶을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과거 전염병이 퍼지면 국가는 예방과 치료, 그리고 민심을 관리해야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민심관리의 핵심은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아야 하는데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언제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야 했다. 그걸 가능하게 만들었던 것이 공적마스크 제도였고 약국이 그 역할의 중심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르게 말하면 약국이 민심지킴이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감염병 시기에 약국의 공공성이 빛을 발했다"고 덧붙였다.
 
제도가 진행되면서 아쉬웠던 부분으로는 정부의 일방통행식 소통을 꼽았다.
 
김 회장은 "마스크 제도 변화 내용이 언론에서 먼저 공개되면서 약국은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며 "민관협력의 작품을 만들려고 한다면 일방통행식 방식은 지양돼야 한다. 파트너십에 대한 기본 자세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적마스크 제도가 새롭게 부활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고 그런 상황이 다시 오지 않길 바란다"며 "만약 다시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약국은 당연히 역할을 해야 한다.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회장은 공적마스크 제도 종료 이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공적마스크 판매는 끝났지만 반품 과정이 진행 중이다. 반품 등이 문제 없이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남은 과제 중에는 면세 부분이 빠르게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약국 방역용품 지원 추경에 반영된 20억원과 기존 5억원, 총 25억원은 약국에 균등하게 방역용품으로 지원되도록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공적마스크 제도 이후 변화되어야 하는 부분도 제언했다.
 
김 회장은 "장기적으로 감염병에 대한 관점들이 바뀌어야 하고 최소한의 감염관련 용품들에 대해서는 본인부담금 50%라던지 건강보험 체계 안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고민을 해야 한다. 국가가 1억장을 비축한다고 해도 국민 한사람당 2장이다. 국가 비축이 답이 아닌 만큼 결국 국민비축을 위한 제도적 장치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회장은 "모바일 건강보험증 도입도 필요하다. 공적마스크 판매 과정에서 절실하게 느꼈던 부분이다. IT 강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을 줄세워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는 과정을 또 다시 겪어야 하나"라며 "운전면허증도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인데 건강보험증을 도입해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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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약사 2020-07-14 09:17

    우리는 당신이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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