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는 전달자?"‥ '풀케어' 온라인 광고에 약사들 '공분', 왜?

유튜브용 광고 속 약사 존재감 없이 표현… "약사로서 자괴감 느껴" 반발에 회사 측 광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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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약국에서 약사를 배제한 채 구매자들 간 대화로 일반의약품 선택이 이뤄지는 내용을 담은 의약품 광고가 약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약사들의 반발이 커지자 해당 제약사는 즉시 광고를 삭제하면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최근 한국메나리니는 손발톱무좀치료제 '풀케어' 광고를 공개하며 주력 시즌인 여름을 앞두고 약국을 배경으로 한 광고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 메나리니가 유튜브용으로 선보인 풀케어 광고 영상. 해당 광고는 현재 삭제됐다.
 
약국을 배경으로 한 광고에서 정작 약사가 배제된 채 풀케어를 선택하게 되는 내용을 접한 약사들의 불만이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지역 A약사는 "광고를 보니 제약사가 약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며 "약국과 약사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냥 배경에 불과해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급기야 해당 광고에 대한 중단을 요구하는 지역약사회 차원의 대응도 있었다.
 
강남구약사회는 15일 성명을 통해 풀케어 광고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즉각적인 중단과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라고 경고했다.
 
구약사회는 "풀케어 광고를 접한 강남구약사회 회원들은 약사의 직능과 역할을 무시하는 메나리니 경영진의 기본적인 약사 직능에 대한 생각에 대해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또 구약사회는 "약사라는 존재가 배제된 채 일반 의약품 상담 구입 선택이 이루어지고 약사는 단순한 전달자인 양 손만 나오는 풀케어 광고에 약사로서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약사회는 "공적마스크를 통해 형성한 사회적인 약사의 역할에 대해 공론화되고 있는 이 마당에 약사의 존재를 의약품 유통체계에서 단순직으로 처리 배제한 메나리니는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다 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구약사회는 "풀케어 광고와 관련해 즉각적인 광고 중단과 메나리니가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강남구약사회 회원 일동은 풀케어제품 반납과 광고 시정운동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이라고 덧붙엿다.
 
약사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약국과 약사를 등장시켜 여름 성수기 마케팅을 부각시키려던 메나리니는 결국 해당 광고를 온라인 상에서 삭제했다. 
 
해당 광고로 인해 약사사회의 반발이 커질 경우 여름을 타겟으로 하는 무좀치료제 풀케어의 선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풀케어의 경우 그동안 손발톱 무좀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다가 최근 2년 사이 동아에스트 '주블리아'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고 후발주자들의 선전으로 매출 감소세가 뚜렷했다.
 
이 때문에 메나리니로서도 광고를 통해 유튜브나 SNS 등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승부수를 던졌던 셈이다.
 
메나리니 측은 해당 광고와 관련 일반 시민이 약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에 대해 약사의 복약 지도 후 제품 추천 장면을 영상에 담고자 했으나, 약사법 중 '전문가 추천’에 해당, 위법여지가 있어 적절히 표현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메나리니 관계자는 "이번 영상으로 국민 보건 일선에서 노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은 약사님들께 상처를 안겨드렸다"며 "사안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후 해당 영상이 부적절하다는 점을 인지한 즉시 '풀케어' 디지털광고 영상을 중단했으며, 회사 차원의 사과문과 대책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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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a 2020-07-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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