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두경부암, 면역항암제 1차 치료 허가로 장기생존 기대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김혜련 교수

메디파나뉴스 2020-07-30 06:00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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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치료가 제한적이던 말기 두경부암의 1차 치료 옵션에서 면역항암제 사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면역항암제는 그 동안 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종에서 혁신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냈고, 두경부암의 임상 연구에서도 생존율 개선 효과를 확인해  향후 두경부암의 장기 생존이 기대된다.
 
두경부암은 폐암 등에 비해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지만, 눈, 뇌, 귀, 식도를 제외한 머리와 목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두경부암은 발병 위치의 특성 상 환자가 느끼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이 큰 편이다. 달라진 목소리, 육안으로 보이는 암 덩어리와 더불어, 치료 시 신체기관의 상실, 외모의 변화, 기능 손상 등이 동반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치료 옵션도 제한적이다. 두경부암은 국소 재발, 원격 전이 등이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데, 수술이 불가능한 재발성∙전이성 환자들의 1차 치료옵션은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이 있으나 환자들의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되고 생존기간도 짧았다. 따라서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월 21일 두경부암 치료에서 최초로 '면역항암제'가 1차 치료제로 단독 및 병용요법 투여 허가를 받으며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했다.
 
임상연구(KEYNOTE-048) 결과, 두경부암 1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제를 사용했을 때 기존 치료 대비 유의미하게 생존기간이 증가했다. 단독요법의 경우, 기존 치료 대비 약 5배 높은 약물 반응기간의 연장 효과(약 19개월 연장)를 확인했다. 장기생존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점에서 의료진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가 크다.
 
또 하나의 패러다임 변화는 그 동안 두경부암에서 없었던 환자 선별 기준이 생겼다는 것이다. CPS(Combined Positive Score)를 바이오마커로,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유효한 환자를 선별해낼 수 있게 됐다.
 
환자에게는 치료 선택의 기회를, 의료진에게는 치료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적은 언제나 예고 없이 우리를 공격하지만 그에 맞설 수 있는 무기가 추가될수록 승리할 확률은 높아진다.
 
마찬가지로 의료진의 입장에서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생길 때 마다 든든함을 느낀다.
 
1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제라는 든든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생긴 만큼 의료진을 믿고 치료에 전념해 삶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
 
|기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김혜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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