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간호사들의 외침‥"내 목소리가 안 들리니?"

청와대 앞 1인 시위, 간호협회 성명서 발표 등에도 정부 무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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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전국 각지의 간호사들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와 환자의 생존권을 위해 절절하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6일까지 청와대 앞으로 찾아간 간호사들이 릴레이 1인 시위를 통해 간호사 배치기준 강화,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 제대로 된 교육시스템 보장, 감염병 대응 세부지침 마련, 공공병원 설립이라는 5가지 요구를 눈물로 호소했다.

대한간호협회 정부를 향해 성명서를 거듭 발표하며 간호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숙련된 간호인력 배치, 처우 개선안 등을 요청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의료현장에서 감염된 의료기관 종사자 중 절반이 넘는 77명이 간호사임을 지적하며, 정부차원의 감염예방 교육, 국가보상체계 등도 촉구했다.

일찍이 정부의 '의료진 덕분에' 운동, 문재인 대통령의 치하 등도 이어지면서,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간호계의 산적한 해결과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까 기대도 높아진 것이 사실.

하지만 정부는 '묵묵부답' 나아가 '동문서답'이었다는 것이 간호사들의 반응이다.

최근 행동하는 간호사회가 청와대로 전달한 요구서한에 대해 고용노동부의 답변이 공개됐다.

행동하는 간호사회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근로자의 야간·교대근무 등으로 인한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건강장해 예방을 위하여 2014년 1월 1일부터 '야간작업 근로자 특수 건강진단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간호직종 종사자의 직무 스트레스 예방, 근골격계질환 예방과 고객 응대에 따른 건강장해 예방을 위한 지침·매뉴얼을 개발·보급하고 이에 대한 이행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라는 답변과 향후 간호사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지도·점검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간호사들은 요구서한 내용 중 가장 중요한 인력 문제에 대한 내용은 완전히 배제한 채 대답하기 용이한 단 한 가지 요구에 대해서만 답변했다고 꼬집었다. 답변 내용도 기존 업무를 나열하는 식의 내용으로, 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전 국민의 건강권이 달린 문제를 너무나 쉽고 간편하게 종이 한 장으로 처리해버렸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전쟁 같은 일상을 살아가며 청와대까지 찾아간 간호사들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간호사가 필요할 때는 '덕분에 챌린지' 등을 언급하며 간호사의 고마움에 대해서 얘기하지만 정작 환자를 살리기 위한 간호사들의 호소를 듣지 않고 나몰라라하는 정부의 모습에 또 한 번 참담함을 느낀다"고 까지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 현실에서 국민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백방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영웅'이라 불렸던 보건의료인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 걸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진행중인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 건강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간호사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경우, 그 끝은 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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