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암으로 불리우는 '두경부암'‥치료제 있어도 '외롭다'

'얼비툭스' 비롯 '키트루다' 등 재발·전이 두경부암 치료제는 급여 진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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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우리나라도 이제 `두경부암`에 면역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제한적인 치료옵션 속 의사와 환자에게 '선택의 기회'가 생겼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하지만 두경부암은 '소외암'이다. 비교적 환자가 적거나, 전문가들의 관심이 적기 때문에 급여가 힘들거나, 신약의 도입이 늦거나, 또 치료 환경에서 변화도 잘 없다.
 
두경부암은 뇌와 눈, 갑상선을 제외한 코, 목, 입안, 후두, 인두, 침샘 등 목과 얼굴 부분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사전적 의미처럼 얼굴과 목 전체가 범위이기 때문에 두경부암은 목 사이의 30곳이 넘는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삶의 질을 따져보자면, 두경부암 환자들은 타 암과 마찬가지로 굉장한 타격을 입는다. 말하고, 음식을 삼키고, 숨을 쉬는 기관에 발생하는 질환 특성상, 다른 암과 달리 수술 후 감출 수 없는 얼굴 기형뿐 아니라 목소리를 잃어버리거나 음식을 삼킬 수 없는 등의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 옵션도 제한적이다. 두경부암은 국소 재발, 원격 전이 등이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데, 수술이 불가능한 재발성·전이성 환자들의 1차 치료옵션은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이다.
 
따라서 새로운 치료법의 등장이 반가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와중에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식약처로부터 전이성 또는 수술 불가능한 재발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1차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 요법으로 허가받았다.
 
그리고 키트루다는 PD-L1 발현 양성(CPS≥1)인 전이성 또는 수술 불가능한 재발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1차 치료에서 단독 요법으로도 사용된다.
 
KEYNOTE-048 임상 결과, 두경부암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를 사용했을 때 기존 치료 대비 유의미하게 생존기간이 증가했다.
 
특히 단독요법의 경우, 기존 치료 대비 약 5배 높은 약물 반응기간의 연장 효과(약 19개월 연장)를 확인했다.
 
여기에 키트루다는 CPS(Combined Positive Score)를 바이오마커로 사용해 두경부암에서도 유효한 환자를 선별해낼 수 있게 했다.
 
그러나 급여에 있어 두경부암의 치료 환경은 변하지 않고 있다.
 
머크의 '얼비툭스(세툭시맙)'는 두경부암의 표적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나, 몇년 째 급여 기준은 개선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얼비툭스는 국소진행성 두경부암에서만 방사선요법과 병용으로 급여가 가능하다. 그렇지만 의사들이 요구하는 것은 재발성·전이성 두경부암에서 얼비툭스의 급여다. 
 
얼비툭스는 방사선 치료와 병용하더라도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거의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기존의 항암제들과 병용했을 경우 생존율 개선을 보였다는 점에서 해당 치료제의 가치는 의사들에게도 인정받고 있다.
 
S대학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질환이 많이 진전돼 재발성 또는 진행성으로 들어선 두경부암 환자의 경우, 제한적으로 급여 기준으로 인해 치료에 한계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경부암은 환자 본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할 경우 완치 가능성과 환자의 삶의 질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치료 요법이 있음에도 국내 급여 조건의 제한으로 환자들이 적절히 치료 받지 못하는 어려움은 해소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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