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남은 잔불, 보라매병원 노조 파업

서울대병원 시계탑에서 본원 연좌농성 및 전면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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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이슈의 잔불이 진화되지 않고 있다.

바로 보라매병원의 청소·진료예약센터·장례지도사 하청·용역 비정규직 60여 명이 서울대병원의 2019년 정규직전환 노사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으며, 서울대병원 본원에서도 연좌 농성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보라매민들레분회(이하 보라매병원 노조)는 지난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했다.

보라매병원 노조는 "보라매병원 임금인상 및 정규직 전환 노·사합의 즉각 이행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9월 3일, 서울대병원 노·사는 서울대병원 본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보라매병원 간접고용 노동자들에 대한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합의했고 이 합의에 따라 서울대병원 본원, 강남센터 간접고용노동자들은 지난해 11월 1일자로 정규직 전환이 되었지만 보라매병원은 아직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은 상황.

이에 보라매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20년 상반기 내에 정규직 전환을 완료하기 위해 지난 1월 23일, 정규직 전환 노·사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보라매병원 로비 농성을 진행했고 지난 5월 25일부터는 보라매병원 로비 앞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하고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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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연대 서울지부 김진경 지부장은 "2019년 노사합의 사항을 이행만 하면 되는 것을 병원장은 이유도 없이 거부하고 있다. 이젠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총파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의료연대 대구지부 신은정 지부장은 "모든 병원이 코로나19 핑계만 대고 있다. 경북대학병원의 경우 금년 3월 1일자로 정규직 전환을 약속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핑계로 일부는 7월 1일자로 전환했다. 이건 핑계를 찾다가 없으니 갖다 붙인 것일 뿐이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서울대병원이 국립대병원 최초로 "파견·용역 비정규직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 라인에 따라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히며 병원계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

그러나 아직 전환이 모두 이뤄진 것이 아닌 상황. 이에 보라매병원 노조는 지난 28일부터 현재까지(1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 갔으며 지난 29일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보라매병원 파업노동자들이 서울시의 역할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보라매병원 진료예약센터 김경희 조합원은 "병원에서 연락이 와서, 진료예약과 장례식장은 애초에 합의에 없었다고, 잘 안 될 거라고 그만하고 돌아오라고 했다”며, “말도 안되는 핑계에 너무 화가 나지만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과 함께 웃을 수 있게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라매병원 장례지도사 임준택 조합원은 "병원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16년까지는 장례식장이 임대사업이었지만 지금은 병원에서 용역직으로 일하고 있다. 당연히 정규직화대상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는 3일 국회 정론관에서는 정의당 이은주 의원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가 나서 노사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노조 측은 "김연수 병원장은 국립대병원 최초로 파견용역 노동자 직접고용 정규직전환을 합의한 노사간 약속이 보라매병원에서 중단된 상황임에도 이를 방관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대병원 본원에서 정규직 전환이 된 청소 노동자들은 코로나 19 방역에 안전한 작업 환경에서 제 역할을 맡고 있지만, 보라매병원에서 일하는 청소 노동자들은 지속적 차별 속에서 보호구도 제대로 지급 받지 못했음은 물론, 지금까지 방역 교육 역시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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