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개량신약' 새 가능성 제시한 故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아모잘탄'으로 신규 시장 개척… 혁신신약 개발 캐시카우 톡톡히 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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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 2일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이 타계한 이후 고인의 업적이 재조명되는 가운데 국내 제약업계에 처음으로 선보인 개량신약도 함께 회자되고 있다.
 
故 임성기 회장은 창업 초기부터 자체 개발 약물에 대한 신념을 갖고, 직접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 R&D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중 하나로 한미약품은 지난 2009년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을 통해 국내 첫 '개량신약' 타이틀을 차지했다.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로사르탄칼륨과 암로디핀을 결합해 만든 아모잘탄은 개발 당시 단순히 주성분을 섞은 것 아니냐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출시 이후 복합제의 편의성을 입증했고, 이는 매출로 직결되면서 한미약품의 규모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아모잘탄의 성공을 발판으로 고혈압 3제 복합제인 아모잘탄플러스와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인 아모잘탄큐 등 '아모잘탄 패밀리'를 잇따라 시장에 내놓으면서 라인업을 확대했다.
 
그 결과 한미약품은 아모잘탄 패밀리로 지난해에만 1043억 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574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아모잘탄의 등장은 국내 제약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이후 복합제 개발 열풍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기존 약물의 편의성을 개선하자 매출 상승이라는 결과로 나타났고, 이에 다른 제약사들도 복합제를 비롯한 개량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특히 이 같은 개량신약 개발 열풍은 이후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혁신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가 시작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었다.
 
개량신약은 이전까지 대부분의 제약사가 주력으로 삼던 도입품목이나 제네릭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혁신신약 개발에 뛰어들 수 있는 자본을 축적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결과적으로 故 임성기 회장의 신념에 따라 시작된 '개량신약'이 국내 제약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원동력을 제공하게 된 것으로, 개량신약을 통한 수익성 개선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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