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단적 의정합의'에 젊은의사 배제‥대전협 "좌시하지 않을 것"

젊은의사 의견 배제된 '의정 합의문'‥대전협 비대위, 협상 진행 사실 조차 몰랐다
"전공의 단체행동에 대한 결정, 전공의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일"‥단체행동 이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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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오늘(4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보건복지부와 체결한 ‘의정합의안’에 젊은 의사들의 의견이 배제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이번 의정합의는 최대집 의협 회장이 전공의, 전임의, 의대생 등을 배제한 채 마련된 합의안을 가지고, 이들 젊은 의사들에게 일언반구 공유도 없이 단독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공의들은 추후 단체행동 등을 통해 현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다.
 
▲4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좌)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 (우)서연주 대전협 부회장

4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전협 비대위)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진행된 의협과 여당, 의협과 정부 간 의정합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대전협 비대위는 전임의협의회,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와 함께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이하 범투위)와 단일한 합의안을 만들어 정부와 논의하기로 했다.

문제는 아직까지 젊은의사들이 만족하는 수준의 최종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진현 대전협 부회장에 따르면 젊은의사 비대위는 어제(3일) 오후 3시 30분 범투위 회의가 끝난 뒤 오후 10시 반까지 계속해서 합의안을 만들었으나 여전히 초안에 불과한 상태로 논의가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측의 요청으로 오후 11시 국회에서 대전협 비대위원과 의협 이사들이 함께 민주당 전문위원을 만났으나, 역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어떠한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

민주당과 만난 다음 날인 4일 새벽 4시경 대전협 비대위는 민주당 측으로부터 수정된 협상안을 받았으나, 해당 내용에는 젊은의사들이 요청한 내용이 누락돼 있었고, 문장도 왜곡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연주 대전협 부회장은 "4일 새벽, 이 같은 내용을 받자마자 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수정을 요청했으며,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분명히 전달했다. 하지만 후에 언론을 통해 드러난 협상안에는 우리의 의견이 완전히 배제됐고, 우리가 다음에 접한 소식은 TV를 통해 방송된 민주당과 최대집 회장 단독 합의였다"고 전했다.

또 서 부회장은 범투위 회의에서 "각 협상에는 전공의 위원을 반드시 포함합 협상단을 꾸려야 하고, 이에 최대집 회장과 박지현 회장이 동시에 참여해 의결하기로 결정했는데 반영이 되지 않았다"며, "국회와 정부의 협상 테이블이 있다는 얘기도 들은적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지현 회장 역시 "합의문에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진료현장에 복귀한다'는 내용은 민주당과 복지부와 합의할 내용이 아니라 포함 시키지도 않았다"며, "젊은의사 비대위는 물론, 대전협 집행부, 전임의와 의대협 집행부 모두 관련 합의안에 대한 내용을 들은 적도 없다. 과연 최대집 의협 회장 단독행동인지, 의협 집행부 이사 몇몇의 논의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의사들의 단체행동에 대한 내용은 젊은의사들이 결정할 내용임에도, 젊은의사들과 내용조차 공유하지 않은채 합의문에 해당 내용을 포함시킨 것은 '독단적 진행'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박 회장은 "추후 대전협 비대위는 단체행동에 대한 의견수렴을 거쳐 전공의 모두의 의견이 반영된 전공의협의회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전공의 회원들에게 "불안한 마음을 이해한다. 나 역시 하나의 의사로서 분기하고 있다. 우리가 사직서를 쓰고 병원을 나올 때는 단순 액션이 아니었다. 의료계의 변화를 원하고 잘못된 의료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우리 단체행동은 올바른 명분, 목적 가치에 부합하는 행동이다"라며, 단체행동을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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