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시' 거부 속 "연기 요청" 의대교수, "합의 무효" 의협

"의대생들 교육현장으로 돌아와, 의료제도 개선에 참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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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진통 끝에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에 복귀를 선언하면서 약 한 달 만에 의료계 총파업 정국이 마무리되는 모양새이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국회와 여당 합의와 함께 젊은 의사들도 병원에 복귀하지만, 예비의사인 의대생과 의전원생들은 아직도 의사국시실기시험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의대생들의 국가시험에 대한 구제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는 "더이상 재신청을 연장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으며 또 다른 갈등의 뇌관으로 남아 있다.

보건복지부는 의대생의 실기시험 응시율이 14%에 불과하지만 여러차례 연기를 했기 때문에 "시험은 당초 공지한 일정대로 8일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의협은 "의대생의 국가시험 응시거부는 일방적인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정당한 항의로서 마땅히 구제의 대책이 마련돼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의료계와 합의 역시 더 이상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사실 의대생들의 의사국시는 이번 총파업 국면에서 몇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측에서는 "연기를 해도 의대생들이 거부의사를 표명하고 대부분 재응시를 하지 않았다"며 "시험을 보지 않겠다는 의대생들을 위해 일정을 바꿀 수는 없다"는 입장. 

의학계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특별한 사항이기 때문에 일주일 응시기한을 연기시켜준 것인데 이것조차 힘들었다고 했다. 6일 오후 하루만 더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이런 사태속에 전국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은 국민에게 국시응시 거부를 선언한 학생들의 고민을 알아달라고 당부하며 학생들도 어서 교육현장으로 돌아올 것을 종용했다.

국립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학(원)장 회의는 7일 성명서를 통해 "의료계와 정부·여당 합의 내용에 대한 우려로 상당수의 의과대학생들이 아직 국시거부와 동맹 휴학을 고수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고민과 진심을 헤아려주시고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시기를 정부와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의대생들도 이제 학교로 돌아와 훌륭한 의사가 되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며 "의료제도의 개선은 하루 이틀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관심과 참여를 통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장차 의사가 되어서도 항상 국민 건강을 위해 바람직한 의료제도를 만드는 데 기꺼이 참여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교육자들도 의대생들이 정확하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기어려워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관계자는 "6일 대전협에서 파업 유보를 결정함에 따라 학생들도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니었다. 학교로 돌아오라는 성명 때문에 의대협 입장에서는 본인들을 방해한다는 느낌을 받은 것인지도 의문이다"며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심지어 입장을 좁히려 해도 의대협 측과 제대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정부 정책 철회에 모든 것을 다 걸고 투쟁하는 것은 젊은 혈기라는 점에서 이해하지만, 국민 여론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의정 간 합의했는데 투쟁을 유지한다면 더욱 이해를 하기 어려울 것이다"며 "하지만 의대 학장들은 지속적으로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 일정을 미뤄달라는 등 의대생 구제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의사국시를 연기해달라는 의학계이지만, 의대 교수와 의대생 간의 의견에도 괴리가 있다. 또한 의사들의 대표단체인 의협은 또다시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의사 국가시험이 의정 갈등의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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