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 "의사국시 구제책 요구한 적 없다‥끝까지 싸워야"

의대생 500명, 자발적 의사국시 거부·동맹휴학 단체행동 지속‥"4대 악법 철회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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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주요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속속 진료현장으로 복귀하며 대정부 투쟁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끝까지 의사국시 응시를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의 각오가 만만치 않다.

사실상 더 이상의 구제대책은 마련할 수 없다며 선을 그은 정부에 선배 의사들이 후배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의대생들은 의연하게 옳은 일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목소리다.
 
▲1인 시위 중인 의과대학 학생들
 
지난 8일 한 차례 연기된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시행된 가운데, 응시율 14%인 446명의 응시생만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같은날 정부는 추가 접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입장을 재확인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의대생들이 국가시험을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정부에 구제 요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을 해결하라는 요구와 같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선배 의사들과 교수들은 의사국시 접수 취소로 투쟁을 지속하고 있는 의대생들의 구제 방안을 재차 요구했다.

후배, 제자들이 불이익을 받을 경우 재파업의 가능성도 시사하고 나선 가운데, 손영래 대변인은 "의협이나 전공의 단체는 정부에 무엇을 요구하기보다 의대생들이 스스로 '학업에 복귀하고 시험을 치르겠다'고 입장을 바꾸게 하는 노력을 우선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최근 의사국시 실기시험 접수를 취소하고, 사실상 1년을 버리기로 한 의대생들이 전공의와 선배 의사들에게 보낸 서신이 공개됐다.

스스로를 평범한 의대생 500명으로 밝힌 이들은 서신을 통해 "의협과 대전협은 저희에게 국시구제가 절실한 것처럼 이야기한다. 하지만 국시 거부는 처음부터 저희의 뜻이었다. 때문에 두렵지 않다. 구제를 요청한 적도 없으며, 후회 또한 없다. 옳은 일을 위해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의대생을 위한다는 말로 논점을 흐리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나아가 "선생님들과 저희가 왜 거리로 나왔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달라. 우리의 행동은 4대 악법 철회를 목표로 시작됐으나, 아직 하나도 이뤄내지 못했다 4대 악법은 8대 악법이 됐고, 의료계 내부의 분열을 조장하는 움직임은 더 커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의대생들은 정부와 집권여당이 의정 합의 이후 정책 중단과 추후 재논의는 커녕, 곧바로 시민사회를 향해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원격의료 논의를 추진할 것을 공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저희 학생들은 현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투쟁을 지속하겠다. 본과 4학년 선배님들의 국시 거부와 함께 학생들의 자발적 동맹 휴학도 계속 할 것"이라며, "부디 저희 학생들과 끝까지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8일 오전 7시를 기해 빅5 대학병원을 비롯해 전국의 주요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진료현장에 복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단위대학들은 진료복귀를 거부하고 대한전공의협의회 신(新)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투쟁을 지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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