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인플루엔자 백신, 국민 57% 접종분 확보…이상 불필요”

미국 수준과 비슷, 영국·일본 등에 비해 높아…이론상 50%로 관리 충분
치료제로 조기 유행 억제 가능…백신 생산기간 길어 분량 추가 한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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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올해 국내 공급되는 인플루엔자 백신 수량이 전 국민 57% 접종분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그 이상 분량 확보는 필요성이 낮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통해 “올해 절기에 시중 필수예방접종과 민간이 확보하게 될 접종량을 합하면 전체 인구 약 57%에 해당하는 물량이 확보돼있다”며 “이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미국만 국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영국·일본 등은 50%, 호주·뉴질랜드 등은 50% 이하다. 영국은 확보 수량 목표를 국민 75%로 밝혔으나, 현재 확보 물량은 50%에 그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인플루엔자는 기초재생산지수를 고려해 전 세계적으로 대개 국민 접종률 50%로 유행을 관리한다는 이론적 배경이 있다”며 “또 코로나19와 달리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제 치료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 초기 의심증상 때 항바이러스제 투약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고 유행을 억제할 수 있다”며 “국내는 현재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1100만명분 이상 비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실적인 한계도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 소요기간은 5~6개월이다. 대개 인플루엔자 유행시기는 11월부터 이듬해 초까지 이어진다. 지금부터 생산된 백신은 유행 종료 후에야 사용돼 실효성이 떨어진다.


권 부본부장은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2주간 항체 형성기간도 필요하다. 10~11월을 집중접종기간으로 설정한 이유”라면서 “전 국민 접종 분량을 확보하지 않는 것은 방역·역학적 논리상 필요성이 낮고,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백신 수출을 제한하더라도 국내 공급을 늘려야 된다’는 얘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가 신뢰도 하락이나 국제적 비판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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