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법 강행보다 더 두려운 건 의사들 의료윤리 망각"

"의사들 의료윤리 계속 공부하고 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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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자율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규제를 택할 것인가?" 이같은 물음에 대다수 사람과 집단들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자유를 위해서는 여기에 수반되는 책임을 먼저 잘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의료계가 당면한 상황에서도 마찬가지.

일례로 불과 몇년전 대리수술 사건으로 인해 수술실 CCTV의무화 법안이 대두되었으며, 사무장병원이 판을 치자 이번에는 불법 사무장병원 실태조사 정기 의무화 법안이 나왔다.

의료계가 국회나 정부, 그리고 여론의 등에 떠밀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책무를 잘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의료윤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 최근 의료윤리연구회장으로 취임한 문지호 신임 회장<사진>은 "의료계는 지금 악한 의료정책이 강행되려는 위중한 시기에 놓여 있다"며 "이런 때에 의료윤리를 논하는 것은 의료의 수준을 저하시키려는 악행에 대항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7일부터 9월 4일까지 의료계는 의대정원 확대 등 일명 '4대악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의사총파업을 강행했다.

이들의 주장은 "장기적인 안목이 없는 의료정책은 결국 의사에와 환자들에게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었다. 이제 의사총파업 국면이 마무리 된 상황에서 의사들 스스로도 '좋지않은 의료 환경'을 거부하고 의료 윤리에 대한 자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회장은 "도덕적인 위법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악한 의료 환경이 조성되면 환자의 존엄이 무너지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며 "환자의 존엄성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악법과 타협해서는 안된다. 의료윤리를 바탕으로 극복해 나가는 방법을 택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의료윤리를 계속 공부하고 말해야 한다"며 "의사들이 국민으로서는 소수에 불과하지만 늘 위대한 힘을 발휘하고 존경을 받아 온 것은 의사의 소명이 윤리적으로 선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에게 위협이 있다면 악한 4대 정책이 강행되는 것이 아니라 윤리적인 결정을 버리고 잘못된 시스템에 순응해 가는 것이다"고 전했다.

의료윤리연구회는 초대 이명진 회장을 시작으로 올해 딱 10주년을 맞이했다. 즉 의료 윤리에 대한 의사들의 관심이 불과 얼마되지 않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문 회장은 이 연구회를 보다 발전시키고 많은 의사들이 의료윤리를 자각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문 회장은 "연구회의 역할은 의료윤리를 공부하고 동료 선생님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환자들에게 설명해주고, 정치인들에게 우리가 지켜보고 있음을 꾸준히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환자들의 마음속에 간직한 의사들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는 일이며 정치인들이 의사들의 얘기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사의 윤리적 본질이 훼손된다면 결국 이 나라의 의사들은 힘을 잃을 것이고, 환자들은 존엄성을 잃게 될 것이다"며 "어려운 시기에 우리의 행동이 윤리적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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