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합의 후 분열된 전공의‥구비대위 김진현 vs 신비대위 한재민

전공의 회장선거 토론회‥투쟁 이후 분열의 책임 놓고 치열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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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약 한 달 간 진행된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 이후 산적한 과제를 보유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 토론회를 진행했다.

특히 9.4 의정합의 이후 구(舊)비대위원장인 박지현 회장이 독단적으로 단체행동을 중단했다는 비판 속에, 구 비대위 출신인 김진현 후보와 신 비대위 출신 한재민 후보가 분열된 전공의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대책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진행했다.
 

26일 대한전공의협의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대전협 선관위)가 제24기 회장선거 토론회를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각 후보들은 특히 성공적으로 진행되던 전공의와 전임의, 의대생들이 참여하는 젊은의사 단체행동이 9.4 의정합의 이후 무너지고, 분열된 책임과 그 극복방안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했다.

기호 1번 김진현 후보는 8월 투쟁 동안 대전협 비대위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투쟁을 이끌 적임자가 본인임을 강조하며, 무엇보다 큰 비판을 받고 있는 대전협 집행부의 독단적 의사결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행부 견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사회와 대의원 중심으로 운영되던 전공의협의회의 의사결정 구조를 개선하고, 전공의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수 있는 '전체투표'와 '전공의 대나무 숲'을 만들고,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대전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상임감사제도'를 도입하고 이사회에 안건을 공개해 피드백,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김 후보는 "전공의들이 회장의 독단적 결정에 비판하는 데 공감한다"며, "4개 전문적 지속가능한 투쟁체를 만들어 각 수장이 모여 합의하고, 그 과정에 1만 6천명 전공의들이 본인의 의견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즉 분열된 전공의들을 다시 모으는데 경험이 풍부한 자신이 다양한 견제 방법을 마련해 통합을 이끌어내겠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9월 7일 박지현 구 비대위원장의 단체행동 중단선언 및 총사퇴 직후 신(新)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데 참여한 기호 2번 한재민 후보는 구비대위 출신 김진현 후보가 재차 대전협을 이끄는 데 우려를 제기했다.

한재민 후보는 "병원 복귀 선언이 결정된 저녁 신비대위 소속 위원으로 업무를 맡으며, 신구화합 업무를 맡았다. 그런 과정에서 소수 권위에 의해 전공의들의 큰 방향이 결정되는 데 우려가 컸다"며, "폭력적 권위에 상처받은 전공의를 위로하고자 신비대위에서 역할을 맡았던 제가 후보로 지명돼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후보는 대전협의 최고 의결기구는 '대의원총회'이나 실질적 의사결정 및 회의 진행 권한이 대전협 회장에게 지나치게 집중돼 있고, 단상에는 항상 대전협 집행부가 자리하고 있는 데 문제를 제기했다.

나아가 '보안'이라는 명분으로 모든 전공의 개개인에게 공유돼야 할 정보를 차단하고, 불필요한 유출과 허위 사실은막지 못한 박지현 대전협 집행부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후보는 지역이사를 상설 운영하고, 지역별 모임 및 소통을 독려하며 회원-협회 간 정보전달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김진현 후보는 한재민 후보가 박지현 회장에 대한 분노로 만들어진 신비대위의 회무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실제로 파업 전선에 서서 모든 책임을 지고 집행부를 이끌 생각이 있는 지에 대해 질의했다.

한 후보는 이에 대해 "당연히 최전선에서 대오를 유지할 각오가 있다"면서, 박지현 회장에 대한 반대를 위한 출마라는 의혹에 대해 "그 부분은 조심스러운 점이 많다. 실제로 이 자리에 나섰을 때는 박 회장에 대한 배신감 분명 있었다. 하지만 신비대위 역할을 하면서 이해되는 부분도 있었고, 가고자 하는 방향이 같다는 것을 느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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