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상온백신 접종 증가 300명대…병원에 책임 전가?

질의답변서 통해 ‘의료기관 관리 부주의, 중단 안내 인지 문제’ 언급
전북 전주 한 의료기관 계약해지 통보키도…상황 악화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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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질병관리청이 이번 상온 노출 백신 접종 상황에 대한 책임을 의료기관으로 전가하는 모양새다.

27일 질병관리청은 조사대상인 정부조달 물량 접종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부 의료기관 문제로 인해 발생됐음을 내비쳤다.

앞서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조사 대상 정부조달 물량 백신을 접종한 경우가 총 324건으로 보고됐다.

이는 전날인 25일 보고한 105명보다 219명 늘어난 수치다. 현재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보다 더 증가할 수도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언론질의답변서’에서 접종 주요 사례로 ▲ 정부 조달 물량과 유료 민간 물량을 분리하지 않고 보관하는 관리 부주의로 인해 백신이 사용된 사례 ▲ 중단 안내 후 의료기관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접종한 사례 등을 설명했다.

정부는 국가 인플루엔자 백신 필수예방접종 사업을 위탁받는 민간 의료기관과 위탁계약 준수사항을 체결한다. 이 준수사항에는 민간 의료기관이 국가로부터 조달받은 물량과 개별적으로 확보한 물량을 구별해서 관리토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질병관리청은 이를 어기고 60명 접종에 정부조달 물량을 사용한 전북 전주 지역 내 한 사업위탁 의료기관에 대해 지난 25일 곧바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같은 의료기관이 추가로 발생됐는지에 대해서는 이후 공개된 바 없다.

만일 이같은 의료기관 없이 300명을 넘어선 것이라면, 질병관리청이 안내한 ‘사업 중단 결정’을 제때 확인·인지하지 못한 의료기관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는 극소수 일부 의료기관 탓으로만 돌릴 문제가 아니라는 해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이 사업 일시 중단을 결정한 지난 21일 밤은 예방접종 사업이 시작되기로 예정돼있던 22일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시점이었다. 질병청은 결정 직후 해당 사항을 참여 의료기관에 안내했지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결정사항을 확실히 전달할 수 있는 정부 주도 시스템과 체계가 있었다면 정부조달 물량 백신 접종자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이는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에게서도 확인된다. 정 청장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전국 2만개에 달하는 의료기관에 일일이 정보를 안내할 수 없다보니 당일 몇몇 의료기관에서 그런 접종이 불가피하게 이뤄졌다. 때문에 의료기관 문제라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책임 소재는 향후 상온 노출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 또는 그에 상응하는 이슈가 발생할 경우 중요한 사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번 상황이 더 심각해질 가능성은 많지 않다. 27일 현재까지 확인된 324건 중 이상반응 발생보고는 없는 상태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사고로는 인플루엔자 백신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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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의사 2020-09-28 12:07

    정부조달 백신을 접종한 병원에 책임이 있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정부 조달 물량의 로트번호를 몰랐다는 것도 말도 안되며, 사전에 중단사태를 모른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전에 예약한 환자가 수십명의 환자가 한명도 오지 않을 정도로 전 국민이 알고 있는데 병원에서만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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