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K 폐암 1차 치료제 선택
"`CNS 반응률·내성 억제·생존기간`으로 나눠질 것"

알룬브릭, ALK 1차 치료제 중 유일하게 환자 '삶의 질' 개선 효과 보고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은 지난 10년 간 비약적으로 치료 옵션이 발전했다.
 
그 중에서도 ALK 폐암 1차 치료 선택지가 크게 늘어난 것이 큰 변화로 꼽힌다.
 
여기엔 화이자의 '잴코리(크리조티닙)'를 시작으로, 노바티스의 '자이카디아(세리티닙)', 로슈의 '알레센자(알렉티닙)', 다케다제약의 '알룬브릭(브리가티닙)'까지 허가를 받은 상태다. 
 
많은 의사들이 첫 치료제가 앞으로의 치료 방향을 결정짓는다고 말한다. 첫 치료제에서 반응이 좋으면 그 다음 치료에서도 높은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대로 첫 치료제에서 반응이 나쁘다면, 후발 치료에서도 높은 반응을 기대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표적치료제의 '내성'을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내성이 늦게 발현되게 만들어야 한다. 최근에 허가받은 ALK 치료제들은 기존 약보다 월등히 무진행생존기간이 길다.
 
그런 점에서 반응률이 높은 치료제를 1차로 사용하는 방향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ALK 변이 비소세포폐암에는 뇌전이, 생존기간 연장, 장기 독성 등 극복해야 할 미충족 수요가 남아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가장 후발주자인 2세대 ALK 치료제 '알룬브릭'은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바로 뇌전이, 내성, 장기 독성 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개발된 약제이기 때문이다.
 
◆ 알룬브릭의 강점 1. 뇌전이
 
ALK 폐암 치료의 미충족 수요는 뇌전이 환자에서 효과였다. 폐암은 다른 장기로 전이된 후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대다수의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뇌전이를 경험한다.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진단을 받는 시점에서 환자의 30~40%는 이미 뇌전이를 보유하고 있으며 크리조티닙으로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의 약 70% 정도는 뇌전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전이에 수반되는 두통, 신경학적 손상, 발작 등의 증상은 환자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손상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혈관과 뇌 사이에는 전달되는 물질들을 제한하기 위한 '혈관-뇌 장벽(Boold Brain Barrier, BBB)'이 있다. 이전의 표적치료제들은 BBB를 통과하지 못하고 튕겨 나와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 CNS)에서 충분히 작용할 수 없었다.
 
반면 최근에 개발된 약제들은 BBB를 통과할 뿐 아니라 밖으로도 유출되지 않아 CNS에서 농도가 높게 유지된다.
 
ALTA-1L 임상시험 결과,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알룬브릭을 사용한 환자는 뇌전이 여부와 관계없이 치료 초기부터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BIRC(Blinded Independent Review Committee, 맹검독립평가위원회)가 평가한 알룬브릭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4개월로 크리조티닙 투여군 대비 약 2배 이상 높았으며 연구자가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29.4개월로 확인돼 약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BIRC가 평가한 알룬브릭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icPFS)은 24개월로 크리조티닙 대비 4배 이상이었다.
 
특히 알룬브릭은 기저 상태에서 모든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약 76%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에 허가된 1차 치료 옵션의 주요 임상시험 데이터 중에서도 제일 높은 수치다.
 

홍콩 중문대학교 종양학과 토니 목(Tony Mok) 교수<사진>는 "유일한 1세대 ALK 치료제인 크리조티닙은 화학 항암요법 대비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였으나, 혈액-뇌 장벽(BBB) 투과율이 낮아 뇌전이 조절 효과가 아쉬운 점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와 같은 미충족 수요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알룬브릭은 높은 중추신경계 반응률, 우수한 치료 효과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룬브릭의 강점 2. 내성 억제
 
알룬브릭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ALK 표적치료제로 인한 '내성'을 '억제'한다는 점이다.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은 치료를 진행할수록 약물에 대한 내성이 발현된다. 따라서 내성이 발생하는 원인인 유전자 변이를 억제하는 커버리지가 높은 약제일수록 치료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알룬브릭은 전임상시험을 통해 ALK 표적 치료제에 대한 내성과 관계있는 EML4-ALK를 포함, 17가지 변이형을 발현하는 세포의 생존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은 종류의 변이 유전자를 억제하는 커버리지다.
 
현재 출시된 ALK 표적치료제 중 유일하게 알룬브릭만이 억제할 수 있는 G1202R은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변이 유전자로 알려져 있다.
 
알룬브릭의 강점 3. 생존기간 연장
 

암 환자의 치료는 결국 `생존기간의 연장`이 핵심이다. 토니 목 교수도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로 이를 꼽았다.
 
그는 "약제로 인한 독성을 최대한 낮게 관리하면서 환자들의 삶의 질과 생존율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료 전략을 세울 때,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고려하게 됐다.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비교적 젊고 사회생활을 많이 하는 편이다. 알룬브릭과 같은 항암제 뿐 아니라, 장기간 복용이 필요한 약제들은 1일 1회 투약과 1일 2회 투약에 큰 차이를 갖는다.
 
이와 관련해 토니 목 교수는 알룬브릭의 큰 장점으로 '복용 편의성'을 꼽았다.
 
토니 목 교수는 "ALK 양성 비소페포폐암 1차 치료가 지속되는 기간은 평균 약 2년 이상이다. 환자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일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이러한 측면을 생각해 보면 알룬브릭은 하루 1회 1정만 복용하면 되기 때문에 기존 약제 대비 환자들의 알약 복용 부담(pill burden)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토니 목 교수는 알룬브릭의 '안전성' 부분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알룬브릭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상사례 발견 시 다른 ALK 표적치료제와 다르게 처방 용량 조절을 통해 관리가 가능하다.
 
알룬브릭의 내약성과 이로 인한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 효과는 ALTA-1L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알룬브릭은 환자들의 전반적 건강 상태/삶의 질(GHS/QoL, Global Health Score/Quality of Life)이 악화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상당히 지연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환 악화까지 소요된 기간의 중앙값은 알룬브릭 투여군 26.7개월, 크리조티닙 투여군 8.3개월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전반적 건강상태/삶의 질(GHS/QoL)이 향상되는 지속기간도 알룬브릭 투여군에서 상대적으로 더 길게 유지됐다. (NR vs 12개월)
 
임상시험을 통해 크리조티닙 대비 환자들의 삶의 질(HRQoL)을 유의미하게 개선한 것은 국내에 허가된 1차 치료 옵션 중 알룬브릭이 유일하다.
 
◆ ALK 폐암 치료의 미래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요소(ALK, Anaplastic Lymphoma Kinase) 양성 비소세포폐암. 이름도 거창한 이 암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ALK 변이 유전자를 보유한 환자에서 나타나는 희귀암이다.
 
전체 폐암 환자의 약 85%가 비소세포폐암이라면, 이 중 약 4~5%에서 ALK 변이가 발생한다.
 
최근 ALK 폐암 1차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치료제가 많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생존기간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났다고도 해석된다.
 
토니 목 교수는 지난 8월 13일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게재된 연구를 소개하며, 폐암 치료 옵션이 발전할수록 폐암 환자의 사망률에 분명한 변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는 연간 2.3%가 감소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연간 약 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 치료 옵션의 발전이 치료 환경 개선에 중요한 방향키를 제시한 셈이다.
 
토니 목 교수는 "과거에는 죽음이 임박했다고만 할 수 밖에 없던 환자들이, 지금은 정상적으로 자신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폐암을 진단받았다 하더라도 언제나 생명 연장의 희망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 2020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기사속보

이 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2020년 국감 휩쓴 의사면허·의사국시 추가, 청와대 입장은?
  2. 2 방역당국, 독감예방사업 강행 결정…醫·사회 설득 과제 직면
  3. 3 코로나19 의료·현장대응팀 10명 중 7명 "업무 중 울분 느껴"
  4. 4 GC, GCNA 유상감자 진행… 투자금 회수로 재원 확보
  5. 5 국감서 재부상 '공공의대'‥국립대병원장 입 모아 '반대'
  6. 6 휴젤, 중국서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 판매허가 획득
  7. 7 "접종자 반이상 줄어"‥독감 백신 사망 논란, 발끊긴 개원가
  8. 8 [종합] 첫 복지위 국감, 백신·의사국시가 달궜다
  9. 9 자료제출의약품 1+3 제한 법추진에 "동전의 양면 같은 규제"
  10. 10 의정합의 무색‥여당, 의대 증원·공공의대 신설 필요성 촉구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