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바이오기업 제약사 인수…'윈-윈 전략' 계속된다

생산시설 확보에 수익 기반까지 마련…악화되는 환경 '탈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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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최근 바이오기업이 제약사를 인수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23일 비보존은 계열사인 루미마이크로를 통해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을 인수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는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140억 원을 투자해 메디포럼제약 지분 17.19%를 취득,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처럼 비보존과 에이치엘비가 기존 제약사 인수에 나선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연구개발 중인 신약의 생산시설 등 인프라를 확보하는 동시에 꾸준한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다.
 
연구개발에 치중하는 바이오 기업들은 자체 생산 제품 없이 투자를 받아 연구개발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고, 생산시설을 갖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생산 제품이 없기 때문에 자체 영업망 역시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존 제약사를 인수하면 이 같은 인프라의 한계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투자를 받아 연구개발에만 집중하는 바이오기업들은 그 특성상 수익이 없다시피 한 경우가 많은데, 기존의 제약사를 인수할 경우 해당 제약사의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꾸준한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바이오기업의 제약사 인수가 반복되는 것으로, 비보존과 에이치엘비 이전에도 다수의 바이오기업이 제약사를 인수한 사례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3년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화일약품을 인수했고, 이듬해인 2014년에는 젬백스앤카엘이 삼성제약을 인수한 바 있다. 이후 프로톡스와 바이오제네틱스는 각각 메디카코리아와 경남제약을 인수했다.
 
반대로 기존 제약사 입장에서는 점차 열악해지는 경영환경으로 인해 사업을 포기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소 제약사의 경우 대부분 제네릭 약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제네릭 약물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그만큼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동시에 정부가 이처럼 규제 강화에 나설 만큼 제네릭 시장은 점점 포화상태가 돼가고 있어, 개별 기업이 느끼는 부담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결국 기업을 유지하는 것보다 사업을 정리하고 다른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판단까지 이어지면서 바이오 기업과의 합병이 하나의 탈출구가 되고 있는 셈이다.
 
달리 말하면 바이오 기업과 제약사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 떨어지면서 이러한 인수합병이 반복되는 것으로, 양쪽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으로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생산 시설이 필요한 바이오 기업은 여전히 많은 수가 남아있고, 중소 제약사의 경영환경은 앞으로도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 바이오 기업과 제약사의 인수합병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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