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이 된 전공의협의회‥한재민 집행부, 과제는 '쇄신·통합'

대정부 투쟁 이후 분열된 전공의들‥한재민 당선인 "권위에 의한 폭력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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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전공의들을 이끌 새로운 수장에 뉴페이스(new face), 양지병원 인턴이 최종 당선됐다.

최근 10년 이래 최다 높은 투표율인 65.97%을 기록하는 등 전공의들의 높은 관심 속에 치러진 이번 제24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선거의 과제는 '쇄신'과 '통합'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느 제24기 대전협 회장 선거에 투표를 행사한 8106명 중 4214표(득표율 51.99%)를 얻은 한재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인턴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앞서 제23기 대전협 집행부에서 부회장직을 맡아 활동했던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기호 1번 김진현 후보를 단 322표차로 따돌린 한재민 후보는 이날 "어려운 시기에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믿음직한 회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재민 후보는 충북대학교 약대와 부산대 의전원을 거쳐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남해에서 공중보건의사로 먼저 근무하고 현재 2차 병원인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에서 인턴 수련 중이다.

대전협 회무에는 참여한 적이 단 한번도 없던 그는, 올해 여름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에 적극 참여하며, 신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한재민 후보는 구(舊) 대전협 비대위의 진료거부 중단 결정 및 갑작스러운 총사퇴 이후 전공의 단결을 위해 그날 저녁 임시 온라인대의원 총회를 통해 신(新) 비대위를 조직해 임시 인준을 받고, 전국 전공의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전국 단위 설문 조사를 계획하고 실행했으며, 대의원총회에서 병원 전공의 대표 선생님들의 의견을 나누기 위해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기호 1번 김진현 후보가 구 대전협 비대위 출신인 점을 감안할 때, 전공의들은 대전협에 쇄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구 비대위 및 23기 대전협 집행부는 독단적으로 전공의 단체행동을 중단하고, 일선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이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으며 전공의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재민 후보 역시 정견 발표를 통해 "다수의 전공의들의 내일이 소수의 누군가에 의해 폭력적으로 결정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현재 회장에게 지나치게 집중돼 있는 권력을 나눌 것을 제안한다. 권위주의적인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집행부 수장인 대전협 회장과 집행부를 감시할 수 있는 대의원 총회의 의장 권한을 분리하 것을 제안하고, 전공의 노조 등 각 기구도 분리함으로써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최소화하고 서로 견제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한 후보의 과제는 분열된 전공의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다.

9.4 의정합의 이후 단체행동을 멈춰야 한다는 온건파와 단체행동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파가 나뉘어 의견 충돌이 벌어진 이후, 현재까지 전공의 내부에서 갈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번 제24기 대전협 회장 선거에서도 한재민 후보가 김진현 후보를 단 5.98%p인 322표 차로 승리를 거둔 만큼, 한 후보는 자신을 찍지 않은 나머지 절반 가량의 전공의들도 품어 함께 이끌어 가야한다.

경험 부족이라는 가장 큰 약점을 가진 한재민 후보가 패기와 혁신이라는 무기로 대전협의 쇄신과 통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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