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주도했던 전공의들 투쟁 시동?‥"우리가 곧 의대생"

의사국시 문제 미해결 시 단체행동도 시사했던 전공의들‥해결 적극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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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의사국시 재응시 문제를 놓고 의료계와 정부가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지난 8월 의대생들과 끈끈한 단결로 단체행동을 주도했던 전공의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전공의들은 함께 투쟁했던 의대생들에 대한 책임감을 통감하며, 의사국시 문제를 해결을 위해 단체행동 등 수위 높은 투쟁도 시사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한재민 회장

27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와 보건복지부가 만나 의대생 의사국시 재응시 문제로 대화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이 자리에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도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협은 한재민 회장이 범의료계투쟁위원회(이하 범투위) 공동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긴급 대화는 지난 25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최대집 의협 회장이 데드라인을 28일로 잡고 정부로 하여금 의사국시 문제의 대책을 촉구하며,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지 하루 만에 성사됐다.

대전협은 일찍부터 의대생들의 의사국시 미응시로 인해 발생할 내년도 의료인력 공백을 기존의 전공의들에게 전가하겠다는 정부 대책에 반발해 왔다.

사실상 전공의 수련 80시간 제한도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있는 의료 현장에서, 전공의들의 수련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대전협은 이 자체로 정부와 여당이 9.4 의정합의를 이행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정부로 하여금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의사국시 재응시 등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국정감사 기간 동안 내내 이어진 국립대병원장들의 의사국시 재응시 읍소에도 불구하고, 복지부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고, 지난 23일에는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사실상 재응시 기회 제공 불가 입장을 밝혔다.

결국 전공의들은 책임감을 갖고 의대생들을 위해 다시 투쟁하겠다는 결의다.

실제로 지난 8월 전공의들은 의대정원 증원,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의 일방적 의료정책에 반대해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을 통해 의대생들과 연합했다.

당시 전공의들은 집단 진료거부를, 의대생들은 동맹휴학과 의사국시 응시 거부에 나서며 동지로써 단체행동에 나섰던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각자의 길을 가게 된 것은 지난 9월 4일 의정합의 이후부터다.

당시 전공의들은 9월 7일부터 순차적으로 단체행동을 중단했으나, 9.4 의정합의 과정과 그 내용에 대해 불만을 품은 의대생들은 끝까지 투쟁할 뜻을 밝혔고, 정부의 두 차례에 걸친 의사국시 재응시 기회 제공에도 의대생들은 거부권을 행사했다.

하지만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로 인해 내년도 인턴 수급은 물론 향후 전공의 수련체계가 무너질 위기에 처하면서, 의대 교수, 학장, 병원장들의 설득 속에 의대생들도 의사국시 응시 의사를 밝히게 됐지만 끝까지 대국민 사과는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끝까지 투쟁을 외치다 현재는 '낙동강 오리알'이 돼 버린 의대생들을 바라보던 전공의들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대전협은 27일 성명을 통해 "내 집 같은 병원으로 돌아와 환자를 돌보는 익숙한 일상 속에서도 우리 전공의들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성숙한 인격체로서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정당한 비판을 가했던 우리의 후배들이 마치 집단이기주의가 잉태한 괴물인 양 묘사되며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는 것에 마음이 아팠다"고 심정을 밝혔다.

나아가 "의대생들은 예비 의료인이다. 가까운 미래에 지금의 우리와 마찬가지로 환자의 곁을 지키며 뜬눈으로 밤을 지샐 이들이다. 이에 1만 6천 전공의들은 우리가 곧 "의대생이요, 의대생이 곧 우리라는 마음으로 의료계의 동량인 의대생들을 지지한다"며, 그들의 의로운 뜻을 왜곡하여 상처내고 국민과 의료인을 편가르기에 급급한 정부와 여당에게 이와 같은 파렴치한 행동을 당장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고 전했다.

향후 대전협은 의대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의대생들과 하나 돼 의료제도 개혁을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대전협은 오는 28일 의협 상임이사회도 참석해 의협과 범투위 계획에 대해 앞으로의 행보를 논의할 예정이며, 10월 29일 의료기관 내 무면허의료행위 근절을 위한 특별위원회 제18차 회의에도 참석해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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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홍태섭 2020-10-28 17:29

    본과 4년 학부모로 정부의 파렴치한 대응에 대전협의 동참과 범의료인의 대동단결을 바라며 지지합니다

  • 지나가다가 2020-10-29 09:56

    아니 거부했으면 안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던 거 아닌가요?
    정부가 파렴치했더라도 두번의 기회를 걷어찬건 의대생들이었구요//
    어쨌든 안타깝지만 스스로 선택한 거잖아요. 호기롭게 안보기로 해놓구서 이제와서 뭐라고 하는것도 우습구요.. 굳은 의지로 1년 쉬고내년에 면허 따면 됩니다. 언제 국가 민족 국민 생각해 본적도 없잖아요.. 다들 자기 이익을 위해 사는 삶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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