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의대실습 강행‥감염 우려 불식위한 노력 필요

의대생 76% 코로나19 병원 실습 '긍정적' 반응‥ 감염 안전에 대해 38.4%만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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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올해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의대생들의 병원 임상 실습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당분간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불안을 없애기 위한 학교와 실습 병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최근 대한교육학회 학술지 KJME(Korean Journal of Medical Education)에 코로나19 사태에서 임상 실습을 경험한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Medical students' perspectives on recommencing clinical rotations during coronavirus disease 2019 at one institution in South Korea' 논문이 게재됐다.

제1저자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박주얼 학생과 4명의 연구진은 고대 의대 3학년 111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습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실제 병원 임상 실습을 돌 학생들은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습 교육의 질이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 의대는 지난 2월 24일부터 임상 실습을 중단했지만, 3주 후인 3월 16일부터 3학년 학생들의 임상실습을 재개했다.

임상재개 초반 3학년 학생 단체들은 감염의 우려를 제기했지만, 교육기관과 의대 교수진의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하겠다는 설득 속에 임상 실습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의대 3학년 73명은 임상실습 재개에 대해 61.6%인 45명이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의대 학생들의 안전성 학교의 긴급 연락망 제공 및 병원의 개인 감염 관리 교육 등에 대해 불만족스러워했다.

특히 학생들은 배정된 환자를 만나고, 병원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외래 진료소를 돌아야 해 응답자의 38.4%만이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실습 병원의 환자들이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면서 의대생들의 환자와 의사소통 기회는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피드백 시간도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대생들은 임상 실습을 통해 감염병 대유행 사태에서 의사의 태도와 대응, 감염병 통제를 위한 병원의 절차와 관리 등을 배울 수 있었다며 응답자의 76.7%의 학생이 긍정적인 교육 기회를 얻었다고 답했다.

따라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는 속에 의대생들이 불안감 없이 임상 실습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개인 보호장구 제공 등도 필수적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학교와 학생들 간에 더 자주 그리고 투명한 의사소통 채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 대표와의 만남, 온라인 채팅, 대면 대화 등 다양한 의사소통 채널을 통해 학교가 학생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놓음으로써 학생들의 불안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특히 연구에서 흥미로운 점은 예상보다 코로나19가 교육의 질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입원 및 외래환자 수가 불가피하게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학생들이 환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가 감소하지는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더 극심해질 경우 현재와 같은 수준의 임상 실습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현 임상 방법에 대한 대안으로 디지털 미디어와 같은 비대면 실습에 대한 준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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