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바이오 기업 매출원가비율 58.0% '소폭 개선'

82개사 3Q 누계, 전년 대비 1%p 하락…33개사 줄고 49개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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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제약기업 2020년도 3분기 누계 경영실적 시리즈] ③매출원가비율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제약·바이오기업의 '매출원가비율'이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실제 매출원가비율이 낮아진 기업보다 상승한 기업이 더 많아 소수의 기업이 전체 평균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메디파나뉴스가 82개 상장제약·바이오기업의 2020년도 3분기 누계보고서(연결재무제표 기준)를 토대로 분석한 '매출원가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매출 18조854억 원 중 매출원가가 10조4824억 원을 차지해 평균 58.0%의 매출원가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누계 평균 59.0% 대비 1.0%p 낮아진 것이다.
 
집계 대상 기업 중 매출원가비율이 하락한 곳은 33곳, 상승한 곳은 49곳으로 전체 평균은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기업의 매출원가비율이 올랐다. 전체 매출은 17.5% 증가했고, 전체 매출원가는 15.4% 증가해 매출원가보다 매출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출원가는 제품 및 상품 등의 매입원가 또는 제조원가를 의미하며, 매입과 제조에 직접 소요된 제비용을 포함하고 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로, 기업의 수익성에 직결된다.
 
상장 제약기업들의 매출원가는 2009년 50.5%(38개사 기준), 2010년 52.5%(38개사 기준)으로 소폭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2012년 약가인하가 단행되자 58.7%(44개사 기준)까지 뛰어올라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부 관련 기업들의 매출이 대폭 증가하는 동시에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매출원가율에 있어서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바이오니아와 씨젠이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은 매출원가비율 원가비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바이오니아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2.6% 증가한 1456억 원, 매출원가는 126.3% 증가한 311억 원으로 매출원가에 비해 매출액이 월등하게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니아의 매출원가비율은 지난해 47.4%에서 올해에는 21.3%로 26.1%p나 낮아졌다.
 
씨젠 역시 매출액이 전년 대비 675.1% 증가한 6835억 원, 매출원가는 499.1% 증가한 1619억 원으로 매출액 성장폭이 더 컸다. 이에 따른 매출원가비율 하락폭은 7.0%p로 아주 큰 편은 아니지만 23.7%로 20%대의 매출원가비율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원가비율 하락에 기여한 기업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포함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3.3% 증가한 7895억 원, 매출원가는 55.2% 증가한 5097억 원이었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비율은 지난해 84.6%에서 올해 64.6%로 20.0%p 낮아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1, 2, 3공장의 가동률 상승에 따라 고르게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원가비율이 낮아졌다.
 
이밖에도 에스티팜이 12.0%p 하락한 91.8%, 코오롱생명과학은 10.8%p 낮아진 71.2%를 기록했으나,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작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매출원가비율 자체가 낮은 기업을 살펴보면 보툴리눔 톡신 국내 1위 기업인 휴젤이 전년 대비 0.8%p 상승한 30.6%를 기록했고, DHP코리아가 2.6%p 하락한 34.5%, 서울제약은 7.7%p 하락한 34.9%, 하나제약은 2.4%p 증가한 35.4%, 알리코제약이 0.3%p 하락한 35.9%, 메디포스트는 6.2%p 상승한 36.8%, 동국제약이 0.6%p 하락한 39.2%, 위더스제약은 0.7%p 상승한 39.9%로 30%대의 매출원가비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안국약품 40.1%, 유나이티드제약 41.7%, 삼천당제약 41.8%, 동구바이오제약 42.1%, 경동제약 42.3%, 한올바이오파마 42.6%, 이연제약 44.3%, 셀트리온 44.8%, 에이치엘비제약 44.9%, 우리들제약 45.1%, 대원제약 46.2%, 휴온스 46.2%, 진양제약 46.6%, 한미약품 47.4%, 일양약품 47.4%, 대한뉴팜 48.1%, 국제약품 49.0%로 매출액 절반 미만 수준의 매출원가를 보였다.
 
50% 미만의 매출원가비율을 기록한 27개 기업 중 3분기 누계 매출 상위 10위 이내 기업은 씨젠과 셀트리온, 한미약품 세 곳에 불과했고, 중하위권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매출원가비율이 높은 기업을 살펴보면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98.1%로 가장 높았고, 에스티팜은 91.8%, 화일약품 88.0%, 크리스탈지노믹스 81.8%, 우정바이오 81.2%, 삼성제약 81.2%, CTC바이오80.4%, 광동제약 79.0%, 제일약품 77.7%, 종근당바이오 76.1%, 경보제약 75.5%, 대봉엘에스 71.4%, 신신제약 71.3%, 코오롱생명과학 71.2%, 진원생명과학 70.7% 등 70% 이상으로 집계됐다.
 
매출원가비율이 높은 기업의 경우 원료의약품 생산이라는 특성 때문이거나 자체 제품이 아닌 타사로부터 도입한 상품 비중이 큰 제약사, 매출 규모 자체가 현저하게 낮은 바이오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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